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정전사태로 원전 추가 건설 문제 부각돼선 안돼"


"한국 정부와 국민들은 이번 정전사태를 계기로 전력 부족이 문제가 아니라, 지나치게 전력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 심각한 문제라는 점을 깨달아야 합니다. 정부는 국민들에게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을 알리고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지난 15일 벌어진 사상 초유의 정전사태 원인과 대책 마련을 위해 22일 에너지시민연대가 개최한 긴급토론회에 발제자로 참석한 후지무라 야스유키(사진) 니혼대 공대 교수는 "정전사태로 원전 추가 건설 문제가 부각돼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후쿠시마 사태 이후 일본의 전체 원전 54기 중 11기만 가동되고 있지만 우려했던 대규모 정전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내년 4월이면 11기도 모두 점검에 들어가 원전 가동이 완전히 멈추지만 에너지 절약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 심각한 전력부족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후지무라 교수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하기 전 일본에서는 전력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원전 추가 건설이 정ㆍ재계의 화두였다. 건설업계는 모든 에너지를 전기로만 공급하는 주택 공급을 확대했고 8,000만대에 이르는 자동차의 전기차화 등 산업계의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 새로운 전력수요를 충당하려면 핵발전소 275기가 더 필요하다는 논의까지 있었다. 일본의 가정용 전력 소비는 10년 새 10% 이상 증가해 전체 전력의 35%를 소비했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일본내 여론이 급반전됐다. 지난 6월 조사에서 74%가 원전 가동에 반대했으며 그 비율은 계속 늘고 있다. 세계 2차대전 당시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로 20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아직도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있는데다 방사능 유출로 인한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심각해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발전소내 핵물질의 1%가 유출됐지만 방사성물질 유출은 히로시마 원폭 투하 때보다 29배 이상 많다. 후지무라 교수는 전기없이 작동되는 냉장고ㆍ세탁기ㆍ청소기 등을 발명해 보급하는 발명가로 일본에서 '비(非)전력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기업 비전력공방의 대표도 맡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