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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일 대우인터 사장 "최적의 사업 모델은 종합상사"


"종합상사의 비즈니스 모델이 정말 괜찮은 건지 근본적인 질문부터 출발해봅시다."

6일 인천 송도의 대우인터내셔널 신사옥. 중동 경제사절단 일정을 마치고 이날 아침 귀국한 전병일(사진)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은 사옥 이전 후 처음으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이같이 말문을 열었다.

그의 이야기에서는 '상사맨'으로서의 고민이 여실히 묻어났다.

전 사장은 "이미 1960·1970년대에 '상사 무용론'도 제기됐고 유가와 원자재 값 하락, 일본식 장기 저성장 등의 현재의 환경에서 종합상사의 미래에 대해 생각이 많았다"며 "하지만 일본의 경우를 봐도 지난해 가장 사업모델이 안정적이고 실적이 알찼던 곳은 종합상사"라고 설명했다.

전 사장은 고지마 요리히코 미쓰비시상사 회장의 최근 발언을 인용, "이 세상의 모든 사업모델 중 가장 최적의 모델은 종합상사다. 다양한 사업 모델과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업은 상사는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쓰비시상사의 매출은 대우인터내셔널(지난해 기준 20조원)의 10배에 달한다.



지난 1977년 대우중공업으로 입사한 '정통 대우맨'이자 17년간 해외에서 생활한 '베테랑 상사맨'인 전 사장은 트레이딩을 기반으로 한 종합상사 특유의 사업모델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한국의 상사들은 종합상사로서의 고유모델을 포기하고 있다. 반면 대우인터내셔널은 맨땅에 헤딩하는 진정한 종합상사라고 생각한다"며 "트레이딩 사업의 기반인 전 세계 네트워크를 통해 각종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연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의 대표적인 성과가 지난해 대우인터내셔널에 3,760억원(전년대비 137% 증가)의 영업이익을 안겨준 미얀마 가스전이다.

전 사장은 "현재 미얀마 가스전 인근의 다른 광구를 개발 중이며 AD-7 광구의 경우 이달 말께 시추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제2의 미얀마 가스전 발굴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이밖에 올해 8,000억원을 투자해 6대 전략사업인 에너지 강재, 민자발전(IPP), 자동차·부품, 광물자원, 식량자원, 석유가스자원 부문을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자동차·부품 사업 확대를 위해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2018년까지 연산 11만5,000대 규모의 자동차 생산 공장을 지을 계획이며 2018년에서 2022년 사이 신차·엔진 개발에 성공해 수출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전 사장은 "과거 대우의 경험을 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오는 2020년까지 매출 40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전 사장은 "국내 최고의 종합상사를 넘어 전 산업 영역의 가치사슬을 아우르는 종합사업회사,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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