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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상 흑자 894억달러 사상최대

전년보다 10% 이상 늘어

수출 둔화 속 수입 감소

'불황형 흑자' 우려 짙어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출이 둔화된데다 수입이 줄면서 '불황형 흑자'의 그림자가 짙어졌다는 우려도 나온다. 물론 통관물량 기준으로는 수출과 수입 모두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어 부정적으로 볼 것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한국은행은 2일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가 894억2,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종전 사상 최대인 2013년의 흑자 규모(811억5,000만달러)보다는 10% 이상 늘었다. 한은이 제시한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900억달러)에 바해서는 적었다.

경상수지 가운데 상품수지는 흑자 규모가 전년 827억8,000만달러에서 928억9,000만달러로 늘었다. 수출(6,215억4,000만달러)은 전년보다 0.5%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수입(5,286억6,000만달러)이 1.3%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수입은 2012년(-0.7%)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다.

때문에 경상수지 흑자는 커졌음에도 '불황형 흑자'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수출이 늘어서라기보다는 수입의 감소폭이 커서 경상수지가 늘었다는 이유에서다. 노충식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이런 해석에 대해 "최근 수입감소나 수출 증가율 둔화는 국내 경기와 상관없이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원유수급에 의해 결정되는 국제유가는 국내 경기와는 상관이 없다"면서 "통관 물량 기준으로 12월 수출이 증가했고 소비재 수입 증가율도 10%를 기록한 것을 보면 불황형 흑자라고 단정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2013년 65억달러에서 지난해 81억6,000만달러로 확대됐다. 건설수지와 운송수지의 흑자폭이 줄어든데다 여행수지가 53억2,000만달러 적자,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가 52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영향이다. 또 급료·배당·이자 등 본원소득수지는 102억달러 흑자를 낸 반면 송금 등 이전소득수지는 55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국제수지는 경상수지가 72억2,000만달러의 흑자를 내면서 2012년 3월부터 34개월(2년10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현재의 추세라면 1986년 6월부터 3년2개월간 이어진 최장 흑자기록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월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1월(113억2,000만달러)보다 9.5% 줄었는데 상품수지 흑자가 85억2,000만달러(11월 100억3,000만달러)로 축소된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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