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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프란치스코, 즉위 4개월 만에 위기

프란치스코 교황이 즉위 4개월 만에 '바티칸 개혁'때문에 위기를 만났다.

지난달 스위스에서 2,000만 유로(294억원)를 바티칸으로 밀반입하려다 체포된 눈치오 스카라노 몬시뇰(고위성직자 경칭) 사건으로 논란이 이는 가운데 바티칸은행 경영 감시역할을 맡은 바티스타 리카 몬시뇰의 동성애 전력까지 언론에 폭로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1일(현지시간) '교황의 판단에 의문에 제기됐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교황이 리카 몬시뇰의 동성애 전력을 알았는지, 몰랐다면 왜 몰랐는지가 주요 쟁점이 됐다"고 전했다.

가톨릭 교리는 동성애를 '객관적 장애'로 보고 동성애 행위는 '자연법에 반하는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신문은 이어 교황이 리카를 임명한 것과 관련해 (이런 경우) 교황은 개인 파일을 검토하는 것이 일반적 절차라면서 교황청의 누군가가 그의 기록을 삭제했거나 교황에게 자료를 건네주는 과정에서 일부를 빼고 전달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교황이 동성애 전력을 알고서도 그를 임명했을 거라고는 생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이같은 자료 조작의 동기로 교황과 그가 추진하는 개혁 프로그램의 신뢰를 훼손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로이터 통신은 거액 밀반입 혐의를 받는 스카라노 몬시뇰이 교황청 재산관리처에서 22년간 근무한 영향력을 활용해 그의 부자 친구들에게 사적으로 불법 재정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스카라노의 체포영장 청구 서류를 인용해 그의 친구들이 비밀 금융거래를 요청하면 그가 바티칸 은행 직원, 성직자, 사업가 등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불법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전했다.또 스카라노가 현금으로 한번에 인출한 56만 유로는 그의 고급 아파트 대출금을 갚기 위해 사용됐으며 자선 기부금으로 매달 받은 2만 유로를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도 영장에 적시됐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교황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가톨릭 세계청년대회 참석을 위해 22일 브라질로 출발한다. 그가 외국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즉위 후 처음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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