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가 증거로 로켓에 실려 보낸 원숭이의 생환 사진을 제시했는데 이 사진이 발사 전 사진과 다르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일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비영리단체인 '스페이스이스라엘'의 설립자 야리브 배쉬는 "(로켓 발사 전과 후의) 원숭이가 매우 달라보인다. 코와 다른 특징들을 포함해 모든 게 다르다. 로켓에 태워진 원래 원숭이가 심장마비로 죽었거나 발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배쉬는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원숭이 눈 위에 있는 점의 유무"라며 "발사 전 원숭이의 오른쪽 눈 위에는 빨간 점이 있지만 생환한 원숭이에는 이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발사 전 원숭이는 털의 색이 더 옅지만 발사 후 공개된 원숭이는 색이 더 짙다는 게 이 단체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 이란 정부는 언급을 피하고 있다. 다만 친정부 성향의 이란 라자뉴스와 나심온라인 등은 "원숭이가 실제 미션을 성공하고 돌아온 게 맞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란 정부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원숭이를 태운 캡슐을 정착한 로켓을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며 "로켓 '피스햄(개척자)'이 원숭이를 싣고 고도 120㎞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 비행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미국 등 서방에서는 이 기술이 핵탄두를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위해 쓰일 가능성이 크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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