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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개발한 선박 연료 효율 개선장치 ‘하이핀(사진)’이 연간 기름값 8억원(75만 달러)을 아끼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선주들의 추가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액화천연가스(LNG)선에 장착하던 하이핀을 컨테이너선과 초대형 원유운반선 등 모든 선종에 확대 적용한다고 7일 밝혔다.
하이핀은 선박 프로펠러 중심부에 부착하는 바람개비 형태의 장치다. 프로펠러 뒤에는 소용돌이가 생겨 추진력을 떨어뜨리는데 하이핀은 프로펠러와 반대 방향으로 돌며 소용돌이를 줄인다.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4월 그리스 마란가스사의 16만2,000㎥급 LNG운반선에 하이핀을 장착해 1년간 운용한 결과 연료 소모를 최대 2.5% 줄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8,600TEU(TEU는 6m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하이핀을 달면 연간 약 75만 달러 연료를 아낀다. 선박 평균 수명(25년)을 고려하면 전체 연료 절감액은 약 1,900만달러에 달하는 셈이다.
현대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하이핀의 연료 절감 효과를 지켜본 선주들의 추가 요청이 잇따라 30여척에 하이핀을 장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이핀은 프로펠러에 붙이기만 하면 되므로 이미 건조 중인 선박도 설계 변경 없이 달 수 있다.
하이핀은 일본이 처음 만든 제품을 개량한 것으로 일본 제품의 연료 절감율(1.5~2.0%)보다 0.5%포인트 가량 연료를 더 아낀다고 현대중공업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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