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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풍향계] 인플레 우려로 장기금리 상승할 듯


이재형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위원 3월 기준금리 인상과 일본 지진참사 이후 채권시장에 대기매수세가 유입됐다. 기준금리가 3%로 인상되면서 3%대 초반의 시장수익률을 보이는 단기물 채권은 이미 부담스러운 가격대다. 며칠전 실시된 28일물 재정증권 입찰은 수요가 부진했으며 단기 통안증권 입찰은 부분낙찰되기도 했다. 단기물 수요 부진은 금리대의 부담뿐만 아니라 MMF 등 채권형 수신 잔고가 크게 줄어든 점도 원인이다. 연초부터 은행권 자금은 20조원 가까이 증가한 반면 채권형 자금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보험 등 장기투자기관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면서 4%대 수익률을 보이는 장기채권은 수급 여건이 호전되고 있다. 일본 지진으로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일시적으로 3%대로 하락하기도 했다. 디플레이션 우려가 과했다는 인식으로 다시 4%대(25일 4.08%)로 반등했지만 이후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국내 채권시장의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는 축소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동향은 경기둔화와 디플레이션 우려에 따라 장기금리가 하락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일본 지진피해 복구를 위한 막대한 자금 수요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글로벌 공조로 인해 유동성 확장 기조가 지속될 것이며 이는 국내 유동성을 확장시키는 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중동발 불안이 단기간에 진정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유가불안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의 방사능 오염 확산 우려는 식료품 사재기와 일본산 농수산품 폐기 등은 다시 가격 상승 압력으로 나타날 것이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연초에는 원자재가격 상승이 주된 요인이었으며 주로 이머징국가에서 나타났다. 하지만 점차 선진국과 공산품 쪽의 물가 상승으로 연결될 것이다. 선진국의 물가 상승은 통화정책 기조와 시중 유동성 흐름에 연초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자금 여건이 호전되는 반면에 투자자의 눈높이를 맞춰줄 수 있는 수익률을 가진 채권은 많지 않다. 자연스럽게 보다 높은 수익을 좇아 장기채권의 매수세가 강해질 수는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국고채 5년물 이상의 장기금리는 3%대로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4월 이후로 다시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장기금리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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