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신임 원내대표는 "정부 여당이 올바른 길을 가면 적극 협조하되 그렇지 못하면 국민을 대신해 단호하게 견제하고 감시해야 한다"며 "국민의 눈물과 헌신으로 이룩해온 것들이 헛되지 않도록 원칙과 기본에 입각해 야당으로서 지킬 것으로 지키고 바꿀 것은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이 진정한 행동과 헌신을 시작할 때"라면서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정부와 정치는 더 이상 존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신임 원내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선명성'을 강조하고 나선 이유는 최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기초연금법 논의 과정에서 당 지도부가 새누리당의 주장을 상당 부분 수용하면서 "야당으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했다"는 지적이 당내 곳곳에서 제기된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애절함에 떨고 있는 세월호의 유가족, 실종자 가족 여러분께 새정치연합이 지켜줄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한다"며 "사회 구석구석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올바른 대한민국, 새로운 야당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야당으로서의 선명성과 함께 내부 결속을 통해 소속 의원들이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새정치연합이 새로운 변화,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 때인데 그 주인공은 소속 의원 여러분"이라며 "제가 부족한 점이 있다면 그 부족함을 의원 한 명, 한 명이 채워가면서 메워가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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