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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틈탄 토지사기단 조심] 7가지 대응방법
입력1999-09-02 00:00:00
수정
1999.09.02 00:00:00
이은우 기자
투자가치가 없는 땅을 헐 값에 사들여 수십배 이상에 되파는 사기 행위에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일부 사기단이 구속되기도 했으나 지금도 전문사기단들은 다음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사기단에 걸려들지 않을 방법은 없을까. 사기단들은 사기에 이용할 만한 땅을 사는 과정을 「기획」이라고 부른다. 기획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호객행위에 나선다. 이들의 수법을 통해 토지사기단에 당하지 않는 7가지 방법을 알아본다.◇전화 호객행위에는 절대 응하지 말라=전문사기단들은 주로 강남이나 신도시의 고급주택가를 대상으로 낮시간에 텔레마케팅으로 호객행위를 한다. 전화번호부나 백화점고객명부 등을 통해 「주부」들을 대상으로 전화를 한다. 낮시간에 전화로 『사모님을 위한 투자대상이 있다』, 『모시러 가겠다』는 식으로 말하면 거의 100% 사기단이라고 보면 된다.
◇지나치게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면 일단 의심하라=『3~5년내에 땅 값이 최소 두배는 오를 것입니다』, 『3~4배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최근 구속된 사기단들이 투자자들에게 한 말들이다. 이같은 수익률은 사기단의 사탕발림이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싼 값에 넘어가지 말라=올들어 한 업체는 제주도의 땅 70만평을 매입해 평당 5만~6만원에 팔았다. 관광단지가 인접한데다 도로도 끼고 있어 평당 5만원이면 싼 값이란 느낌을 준다. 그러나 부동산전문가들은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제외하면 제주도에서 관광단지와 도로를 낀 땅 가운데 평당 2만~3만원에 살 수 있는 땅이 수두록하다』고 말한다. 투자자들은 훨씬 싼 값에 살 수 있는 땅을 값이 싸다는 느낌만 갖고 브로커를 통해 비싸게 사는 셈이다. 강원도 등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현장확인이 어려운 곳은 피하는 게 좋다=사기단들이 주로 다루는 땅은 강원도 폐광개발지 및 관광지 주변, 제주도, 전남 일대 등이다. 일반투자가들이 이 곳에 대해 현장확인을 하기는 매우 어렵다. 사기단들은 고객을 대리고 현장을 방문하기도 하지만 전혀 엉뚱한 땅을 구입대상인 땅으로 소개하는 경우도 많다. 굳이 투자를 하려면 별도로 현지의 부동산중개업소를 통해 해당 토지에 대해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원금보장은 허수다=원금보장을 내세우는 토지판매업자들도 많다. 토지거래에서 원금보장이란 산 가격 이하로 팔지 않으면 된다는 얘기다. 문제는 환금성이다. 매입한 가격 이하로 팔지 않으려고 수십년을 기다려야한다면 이는 원금보장이 될 수 없다.
◇개발계획에 솔깃하지 말라=최근 구속된 사기단들은 있지도 않은 개발계획을 내세우거나 개발계획지와는 떨어져 있는 곳을 팔아왔다. 개발계획에 해당되는 토지라도 투자가치가 없는 경우가 많다. 부동산전문가들은 『개발계획에 따라 땅값이 폭등하던 시대는 지났다』고 입을 모은다.
◇친구따라 강남가다가는 낭패를 당한다=토지사기단은 지역에서 「목소리가 큰」 주부를 노린다. 한 동네의 주부들 사이에 영향력이 있는 주부를 특별 혜택까지 주면서 끌어들여 다른 투자자를 모은다는 얘기다. 먼저 투자를 해놓은 친구의 소개로 땅을 샀다가는 낭패를 당하기 쉽다.
이은우기자LIBR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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