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046890) 주가가 올 들어 처음으로 4만원대가 무너졌다.
올 1·4분기 시장 눈높이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하면서 올해 전체 수익성이 예상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반도체는 2일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500원(3.62%) 떨어진 3만9,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반도체는 지난 3월11일 5만원으로 52주 신고가 기록을 세운 직후 하락세로 돌아서 불과 한 달 반 만에 20%나 하락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최근 주가가 최근 급락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1·4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을 꼽는다. 서울반도체는 4월30일 올 1·4분기에 매출 2,480억원, 영업이익 17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8%, 영업이익은 38% 증가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기대 이하의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박원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기존 추정치에 비해 각각 1.2%와 5.1% 미달해 수익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실적발표일 서울반도체 주가는 전일 대비 3.15% 떨어졌다.
증권사들은 1·4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실적 눈높이를 낮추고 목표주가 역시 하향 조정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서울반도체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20% 낮춘 4만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은 12% 하향한 5만3,000원으로, 키움증권은 5%가량 떨어뜨린 5만2,000원으로 새로 제시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익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낮은 것이 시장에 실망감을 줬다"며 "서울반도체의 산업 내 선도 업체 지위는 의심스럽지 않지만 수익성 위험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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