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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상품 가중치 탄력 적용 제3세대 원자재 지수 뜬다

크레디트스위스등 투자銀, '액티브' 지수 개발등 적극


올 들어 글로벌 상품시장이 추세적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개별 상품들은 서로 등락이 엇갈리는 가격 추이를 보이면서 특정상품의 가중치를 수시로 바꿔는 '제 3세대' 원자재 지수가 개발돼 투자자로부터 주목 받고 있다. 8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제 3세대 상품지수로 불리는 '액티브' 지수 개발 및 투자자금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액티브 지수는 변화하는 시장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유연하게 조정하는 상품 지수를 말한다. 예를 들어 상품가격이 대체로 하락하는 가운데 은 값이 추세적 하락을 보인다면 지수에 편입된 은의 비중 및 가중치를 탄력적으로 줄이는 방식이다. 투자은행들은 그 동안 여러 원자재들을 하나의 바스켓에 묶어 평균 가치를 산출하는 지수를 개발, 판매해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GSCI나 다우존스USB 지수 등이 대표적이다. FT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는 세계 최대 원자재 트레이딩 업체인 글렌코어 트레이더들의 투자 전략을 반영한 액티브 지수인 'GAINS'를 개발했다. 바클레이즈캐피털도 자사 애널리스트들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반영한 원자재 지수를 만들었으며 UBS와 메릴린치도 유사한 지수 상품을 내놓았다. 이는 올 들어서 유가가 오르면 다른 상품들도 동반 상승하던 과거의 시장 흐름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전체 상품시장을 조망하는 기존 상품지수로는 개별 종목의 투자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실제 올 들어 브렌트유와 은 가격은 각각 21%씩, 옥수수의 경우 16.4% 상승했지만 원당과 니켈 가격은 각각 25.3%와 8.9%씩 떨어졌다. 케빈 노리시 바클레이즈캐피털 원자재부문 애널리스트는 "한 상품이 전체 상품시장을 주도하던 모멘텀이 둔화되면서 개별 상품시장의 가격결정에서는 공급요인이 훨씬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FT는 이에 따라 특정 상품에 특화한 액티브 지수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GAINS 지수에는 현재 총 7억5,000만 달러가 유입돼 연초보다 규모가 50% 늘어났으며 UBS의 CMCI 액티브 지수에 유입된 자금도 지난해 2배로 늘어났다. 총 4,500억 달러 규모로 집계되는 원자재 투자시장에서 액티브 지수의 비중은 10%대로 작은 편이지만 더 성장할 개연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카말 나츠비 크레디트스위스 원자재 대표는 "최근 액티브 지수로 이동하고 있는 추세가 매우 분명하게 눈에 띈다"며 "투자자들은 전체 시장의 조정국면에 따른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개별시장의 질적ㆍ양적 신호들을 이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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