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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러지는 신흥국, 인도·브라질 등 수출증가율 5년만에 최저

통화가치 큰폭 하락에도 글로벌 경기 둔화로 원자재·상품 등 수요 급감


수출주도형 경제에 의존하고 있는 신흥국에서 '통화가치 하락=수출증가' 공식이 깨지고 있다. 자국 통화가치가 떨어지면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수출이 늘어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동남아시아와 남미 신흥국은 '세계의 시장'으로 불리는 중국의 경기침체로 상품수요가 위축되면서 환율하락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도네시아·브라질·태국 등 신흥국들의 통화가치가 2년 반 사이 30%나 하락했지만 수출 증가율은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브라질 헤알화가 지난 1년간 3분의1토막 났음에도 철광석·커피 등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수출은 11개월째 감소했다. 인도네시아도 루피아화도 17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지만 6월 수출은 전년 대비 13%나 하락했다. 수출부진으로 경제성장률마저 뚝 떨어진 인도네시아는 급기야 관세인상 등 수입제한 조치까지 꺼내 들었다.

신흥국들은 자국 통화가치가 하락하면 수출이 증가해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중국·유럽 등 전 세계적인 경기둔화로 원자재·상품 수요 등이 급감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스탠더드라이프인베스트먼트의 알렉스 울프 이머징마켓 담당자는 "수출 주도의 성장모델에 의존하는 신흥국들은 외부 수요감소와 낮은 원자재 가격, 중국의 변화에 적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앞으로도 신흥국들은 금리 인하 등으로 낮은 통화가치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자산관리 업체 이머징글로벌어드바이저는 "한국을 비롯해 브라질·인도·말레이시아·태국 등은 앞으로도 성장을 위해 금리를 내리거나 느슨한 통화정책을 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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