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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기업 참여에 에너지 신산업 미래 달렸다


나승식 산업부


전기를 되팔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쓰지도 않은 전기에도 돈을 준다는 의미다. 봉이 김선달이 대동강 물을 팔아먹는 것처럼 들리지만 실제다. 지난 8개월 동안 거래된 전기는 410억원어치, 참여기업 15개사, 종사자만도 163명에 달했다.

이제는 일반고객도 소비만 하지 않고 전기를 팔 수 있다. 이것이 에너지 신산업이다. 전통적 에너지 산업의 토대 위에 창조적 아이디어와 정보통신기술(ICT) 같은 신기술을 접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만큼 새로운 도전이라 할 수 있다.

공급역량 확충에만 골몰하던 기존 에너지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자원고갈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흐름이 동력이 되고 있다. 그리고 에너지 효율화와 대체에너지 개발, 시장기능 활성화를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 확충 같은 것들도 영향을 주는 요인들이다. 그 결과 이제는 통신사·가전·건설사들도 에너지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정부는 전기차, 에너지자립섬, 에너지저장장치(ESS), 친환경에너지타운 등 8대 사업모델을 선정해 제도개선과 초기 시장 창출을 위한 노력을 해왔다.



우선 민간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에너지 신산업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것은 물론 에너지자립섬 5개 추가, 국내 최초 전기차 배터리 리스 사업 추진 등에서도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물론 아직은 초기 단계다. 기업의 과감한 투자를 유발하려면 정부가 시장에 좀 더 신뢰를 줄 필요가 있다. 정부는 올 7월 '에너지신산업정책단'을 출범시켰다. 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에너지 신산업 특별법(가칭)' 제정과 에너지 신산업 중장기전략 수립 등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이런 노력은 기업이 자신감을 갖고 에너지 신산업에 참여하는 데 기반이 돼줄 수 있을 것이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의 참여다. 현재에 안주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쇠망의 길로 접어들었다. 시대가 변하고 있다. 이제 열리기 시작하는 글로벌 에너지 신시장을 선점해나가는 우리 기업들의 거침없는 행보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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