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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강진/국내파장] 전자업계 반사이익 클듯
입력1999-09-21 00:00:00
수정
1999.09.21 00:00:00
고진갑 기자
특히 이번 지진은 지난 정전사고로 피해복구에 여념없던 TSMC, UMC, 윈보드 등 주요 반도체·전자 업체들이 몰려있는 신주(新竹) 공단지역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64메가D램 등 반도체 생산수율 하락과 공급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이에 따라 최근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반도체 현물시장에서의 반도체 가격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내년부터 가동에 들어갈 TFT_LCD(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 건설라인에도 이번 지진이 상당한 영향을 미쳐 수출효자상품으로 떠오른 LCD도 당분간 기대이상의 반사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타이완내 반도체공장의 상당수가 정전으로 인해 비상발전기를 가동하고 있는데다 용수두절로 인해 정상조업에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번 사고로 인해 국내 전자업체의 이익은 예상외로 클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의 이같은 분석은 반도체 공정 특성상 일시적인 정전이나 용수단절이 있을 경우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되며 완전 정상화에는 최소 2~3개월정도 소요되기 때문이다.
업계는 특히 타이완 업체들이 비상발전기를 이용, 가동에 나선다 하더라도 반도체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수율관리에는 차질이 불가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64메가D램을 생산라인을 최근 풀가동하기 시작한 타이완업체들의 생산량은 월 20~25%이상 감소하고 전세계적으로 3~5%내외의 공급감소가 불가피해 현재 공급부족 상황인 D램을 포함, 반도체 시장 전체에 공급부족현상이 심화돼 반도체 가격폭등을 불러 올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현재 타이완은 전세계 D램 공급량의 11~12%를 담당하고 있으며 특히 비메모리반도체의 위탁가공생산 물량도 전세계 유통량의 3분의 1에 달한다.
업계는 무엇보다 이번 지진이 대만업체들의 피해가 연말오더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최근에 발생, 가격폭등의 과실을 국내업체가 독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정거래선을 확보하지 못해 투매에 나섰던 대만업체들의 가격에 대한 개입이 상당기간 없어져 가격상승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TFT_LCD는 물론 전자부품업체의 반사이익도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타이완의 주요 전자업체들은 내년부터 TFT_LCD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이번 지진으로 당분간 양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신주공단에 몰려 있는 주요 전자부품업체들의 생산차질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타이완이 본격 양산에 들어가는 내년부터 TFT_LCD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번 사태로 가격하락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TFT_LCD의 효자노릇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진갑기자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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