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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기로 50여년간 입양아에 사랑전달

조병국 홀트일산복지타운 의사 국민훈장 동백장<br>복지부, 입양의 날 28명 포상


가정을 잃은 아이들에게 50년간 엄마가 돼준 조병국(78) 홀트일산복지타운 의사(전 홀트아동병원장)가 11일 입양의 날 행사에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는다.

수많은 소외된 아동의 의사이자 엄마였던 조씨는 50여년을 한결같이 가정을 잃은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엄마ㆍ할머니 같은 마음으로 어루만져주고 새로운 가정에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며 살아왔다. 한국전쟁 이후 자신보다 어려운 처지에 놓인 아이를 돕겠다는 마음으로 시작된 그의 사랑은 지난 1961년 일시보호소 진료를 시작으로 서울시립아동병원과 홀트아동복지회 부속의원에 근무하면서 계속됐다.

입양을 기다리는 아이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새로운 가정에 안길 수 있도록 도와온 그는 정년이 훨씬 넘은 나이임에도 청진기를 놓지 않고 있다. 그가 청진기를 통해 아이들의 마음속에 남겨준 건 따뜻한 마음과 세상에 대한 희망이었다.

보건복지부가 국내입양을 활성화하고 입양 유공자를 격려하기 위해 '입양은 아름다운 동행입니다'라는 주제로 11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개최하는 제7회 입양의 날 행사에서는 조씨 등 28명이 정부 포상을 받는다.

대통령표창을 받는 정애리 국제한국입양인봉사회장은 1997년 해외입양인 전문 사후관리기관인 봉사회를 설립해 해외 입양인을 위한 게스트하우스 운영, 친가족 찾기, 모국방문 등을 지원해왔다. 두 아이를 입양하고 입양실천운동을 전개한 고금자씨도 대통령표창을 받는다.



국무총리표창을 받는 김길자 뿌리의집 이사장은 2003년부터 모국을 방문한 입양인들이 묵을 게스트하우스로 자신의 주택을 기부하고 입양 관련 서적 번역ㆍ출판, 필름 제작 등 사후 서비스를 지원했다.

보건복지부장관표창을 받는 이승훈 대한항공 부기장은 대학생이던 2003년부터 지금까지 해외 입양인의 친가족 상봉 통역, 모국방문단ㆍ가족찾기 지원 등 봉사활동을 해왔다. 항공사 면접 때 "제 꿈은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해외 입양인들을 모두 비행기에 태우고 '웰컴 투 코리아'라는 기내방송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던 그는 지난해 해외입양인의 모국방문 캠프가 제주도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그들이 탑승하는 국내선 운행을 자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주인공인 입양아동의 합창과 스포츠댄스 공연 등도 곁들여진다. 국내입양 홍보를 위해 각 입양기관이 참여하는 입양주간 행사도 11~17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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