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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화면 훔치는 신스틸러 라미란 연기 화제

드라마‘막돼먹은 영애씨 12’영화 ‘스파이’ ‘연애의 온도’등서 강한 존재감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출연하는 장면마다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화면을 훔치는 ‘신스틸러’로 떠오른 라미란의 연기가 화제다.

라미란은 시즌 12에 돌입한 tvN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영애의 직장상사 ‘미란’역과 영화 ‘스파이’에서 스파이 요원 역으로 존재감 있는 배우로 떠올랐다. 그는 올 초 개봉한 영화 ‘연애의 온도’에서도 사내 불륜 커플로 등장해 관객의 시선을 끈 바 있다.

‘영애씨’에서 라미란은 이영애(김현숙)의 신발 주머니 아니냐는 직장 동료의 놀림에도 “에코백이야”라며 꿋꿋하게 시장 바구니 겸용 헝겊 가방을 들고 다니는 억척스러운 워킹맘이다. 3년 동안 부은 적금 만기가 되는 날 영애에게 영애의 중고 명품백을 사려 이리저리 가격을 깎고 영애에게 서비스를 요구하는 얄미운 캐릭터이기도 하다. 그러나 적금 액수가 한 달에 1만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고 그것마저 수해 피해를 입은 시댁에 보내자는 남편의 전화 목소리가 전파를 탔을 때는 에코백의 지지리궁상 캐릭터도 얌체 캐릭터도 무너진다. 소액 적금 하나에 울고 웃고 중고 명품백 하나 사기까지 내가 가진 옷에 이 백이 어울릴까 아닐까 사진도 찍어보며 고민하는 그냥 ‘우리’가 돼 그의 못 말리는 캐릭터에 공감한다.

영화 ‘스파이’에서는 극에 중간중간 출연하는 감초 조연이다. 스파이 요원들에게 지시 사항이 적힌 야쿠르트를 전달하는 것이 그의 임무이듯 계속 해서 지시사항을 전달한다. 그러나 전달만으로도 시선을 끈다. 또 영화 홍보 동영상으로 널리 알려진 다니엘 헤니를 보고 “제가 잡아오겠습니다”라는 대사를 친 후 상사에게 핀잔을 듣자“잡아…”라며 얼버무리는 대사는 생활어와 톤의 디테일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예다. 주관적인 평을 곁들이자면 라미란은 영화 ‘스파이’에서 유일하게 신선했고 재미를 준 캐릭터였다.



그의 이런 연기에 시청자들은“라미란 디테일 연기의 갑이다”, “라미란 진짜 웃긴다”, “너무 얄밉도록 연기를 잘한다”라며 라미란과 디테일의 합성어인 ‘라테일’이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한편 12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9화에서도 미란의 캐릭터가 제대로 드러나며,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펼쳐질 예정이다. 미란은 큰 사장님과의 식사 자리에서 화장실 청소는 따로 청소부를 쓰자고 건의하는 영애와 그런 영애를 거드는 기웅에게 딴지를 걸며 괜한 짜증을 부리기 시작하는 것. 모두가 동의하는 분위기 속에서 혼자만 왕따가 된 듯한 미란은 영애를 도와준 기웅에게 앙심을 품고, 기웅을 괴롭히기 시작한다. 육아와 회사생활을 병행하느라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사라진 워킹맘의 모습을 리얼하게 표현할 라미란의 연기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제공=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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