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외국인 직접투자 아시아주 2위 부상

올 FDI는 최근까지만해도 달성 자체가 의심되었던 목표치 150억달러를 뛰어넘어 23일 현재 152억달러에 이르고 있다.외환위기 직후인 지난해와 올해의 FDI를 합치면 244억달러. 외자유치가 처음으로 시작된 지난 62년부터 97년까지 36년동안 유치한 실적 246억달러에 육박하는 규모이다. 불과 2년동안의 FDI실적이 과거 36년동안의 실적과 맞먹는 수준까지 확대됐다는 것은 FDI에 탄력이 붙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징=가장 먼저 눈에 띄는 FDI특징은 지속적인 증가세다. 지난 11월에는 월간실적으로는 처음으로 3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최근 12개월동안의 실적이 모두 전년동기 실적을 초과했다. 이에따라 외국인투자규모는 세계 14위로 뛰어올랐고 아시아지역에서는 싱가포르, 태국등을 제치고 중국에 이어 2위권으로 부상했다. 질적으로 건실한 투자가 증가한 것도 특징이다. 발레오-만도기계 합작, 필립스-LG LCD합작, 듀폰 포토마스크, 세미니스사, 한국 바스프, 주택은행-ING등 다국적 기업이 한국을 생산거점및 연구개발(R&D)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한 지역거점형 투자가 급증했다. 한화그룹, 한라그룹, 삼성중공업, 두산등은 FDI를 유동성위기극복및 재무구조개선의 수단으로 적극 활용해 성공한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외국인투자기업은 국내 기업들에 비해 매출액대비 경상이익률, 부채비율, 유동비율등 재무구조가 크게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억달러미만의 중·소규투자가 크게 늘어 저변을 크게 확대한 것 역시 고무적인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올해 중·소규모의 투자건수는 모두 1,970건으로 2,000건에 이를 정도였다. ◇평가 및 영향 = 외환위기직후 외자유치는 수출과 함께 고갈된 외환보유고를 쌓는 대표적인 수단으로 강력하게 추진되어 왔다. 지난2년동안 나타난 FDI실적은 일단 추진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152억달러는 올해 외환보유고 증가액 242억달러의 약 62%에 해당한다. 산자부는 연말까지 FDI규모가 15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자부는 FDI의 효과를 1석 5조로 압축 설명했다. FDI는 우선 이자부담이 없어 안정적인 외자조달 방편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1억달러당 973명의 고용증대효과를 가져와 약 9만5,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첨단기술과 선진경영기업 도입, 기업 경영의 투명성 제고, 수출증대효과를 갖고 있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외자유입이 확대되어 우려되는 환율절상압력은 미미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승진(金承塡)KDI연구위원은 『무역수지 흑자가 200억달러가 넘는 것과 비교하면 FDI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말하고 『긍정적인 효과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산업생산성 높이기가 최종 목표 = 金연구위원은 그러나 FDI가 국내 산업생산성을 높이는 데 얼마나 기여했는가에 대한 평가를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FDI는 궁극적으로 산업간 경쟁을 부추겨 생산성을 높이는 채널과 기술이전으로 인한 학습효과의 채널로 활용이 되어야 하는데 아직은 실증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에대해 외국기업이 국내 산업에 참여함으로써 경쟁에서 뒤처지는 기업들이 제때에 퇴출되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폐단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결국 FDI가 외환보유고확보라는 1차적 목표에서 더 나가 생산성제고에 이르기 위해서는 원활한 구조조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FDI와 시장논리에 의한 구조조정의 조화를 되새겨봄직하다. 박동석기자EVEREST@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