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월드가 새로운 애니메이션 제작으로 올해 큰 폭의 실적 개선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IBK투자증권은 오로라월드의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9% 늘어난 1,200억원, 영업이익은 35% 가량 증가해 85억원 내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오로라월드의 대표 캐릭터가 등장하는 ‘유후와 친구들 시즌2’가 방영을 시작해 미디어 효과로 인한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며 “특히 지난 시즌1에 방영되지 못한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완구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선진시장에서도 방영될 것으로 보여 최근 잠시 주춤했던 ‘유후와 친구들’ 완구 판매가 촉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2009년 하반기부터 전세계 40여개국에서 동시 방영에 들어간 ‘유후와 친구들’의 효과에 힘입어 2010년 관련 인형 판매량은 전년 대비 70% 넘게 증가했다. 또 같은 기간 오로라월드의 매출액도 500억원대에서 700억원대로 한 단계 올라섰다.
한편 기존의 완구제조에서 중심에서 캐릭터ㆍ컨텐츠 제작사로 변모하는 과정에 있어 양 부문간 시너지 효과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오로라월드는 최근 그 동안 완구의 인지도 개선 수단이었던 컨텐츠 부문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국내 전문가 영업에 나서는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김종우 연구원은 “오로라월드가 유후와 친구들 애니메이션을 처음 제작한 것은 완구 판매 촉진 때문”이라며 “그러나 애니메이션사업의 부가가치를 확인하고서는 캐릭터와 컨텐츠 사업 강화를 위해 전문인력을 영입하고 새로운 애니메이션 제작에 대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유후와 친구들의 경우 선진국을 중심으로 연간 500만개 이상 판매되는 캐릭터 인형으로 탄탄한 인지도를 구축한 상황이라 애니메이션 판매도 상대적으로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여기에다 컨텐츠 사업 비중이 증가하면서 회사의 미래 성장성이 확보된다면 실적뿐 아니라 주가 수준도 한 단계 레벨 업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