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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상품권불로소득 짭짤

◎1년내 회수율 80%대 그쳐 이자수익·미회수분 챙겨백화점 매출의 상당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품권의 회수비율이 낮아 유통업체에 이득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해 대비 30∼50%에 가까운 높은 판매액 증가로 불황기 매출신장에 큰 도움을 준데다 발행 1년이내의 회수율이 80%대에 그쳐 상품권 판매대금을 이용한 이자수익 등 소득을 안겨주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발행된 상품권의 미회수율은 10∼20%에 달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천9백60억원어치의 상품권을 발행했으나 이중 상품구매를 통해 백화점에 되돌아 온 것은 1천7백26억원어치에 불과, 회수율이 88.1%에 그쳤다. 지난해 9백78억원어치의 상품권을 판매한 신세계도 8백21억원어치만 회수해 미회수율이 16%에 이르렀다. 현대는 6백86억원의 상품권 매출을 올렸으나 지난해 되돌아온 상품권은 5백74억원어치로 회수율이 83.7%에 그쳤다. 또 2백15억원과 3백33억원어치의 상품권을 각각 판매한 미도파와 뉴코아도 회수율이 90%를 밑도는 등 대부분 백화점의 상품권 미회수율이 두자릿대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들은 미회수된 상품권 판매액을 이용, 상품권이 되돌아올 때까지 이자수익을 챙기거나 기업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 추석행사기간(9월5∼15일)중 롯데가 지난해보다 33% 신장한 5백40억원, 신세계가 2백53억원, 현대 1백97억원, 뉴코아 84억원어치의 상품권을 각각 판매하는 등 업체마다 작년보다 20∼30% 상품권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 관계자는 『추석 직전 선물용으로 판매된 상품권 중 곧바로 되돌아 오는 것은 30∼40%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에나 가야 70% 이상 회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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