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선두 경쟁을 벌이는 BMW 코리아와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가 컨버터블(뚜껑이 열리는 차량) 시장에서도 양보 없는 격전을 치르고 있다. 지난해에는 벤츠의 컨버터블이 더 많이 팔렸지만 올 들어서는 전세가 역전됐다.
2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BMW는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총 574대의 컨버터블을 팔아 같은 기간 444대 판매에 그친 벤츠를 앞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벤츠가 8개 모델에 걸쳐 연간 696대를 판매해 9개 모델로 392대를 판 BMW를 앞섰었다.
BMW가 컨버터블 시장에서 벤츠를 앞지를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2월 출시된 '428 컨버터블(사진)'의 공이 컸다. 지난해 총 267대가 팔린 428은 올 들어 8월까지 벌써 470대나 판매될 정도로 인기다. 반면 벤츠의 주력 컨버터블이었던 'E200 카브리올레'는 같은 기간 판매대수가 339대에서 155대로 절반 넘게 쪼그라들었다. /성행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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