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의를 대표하는 기관인 국회에서 국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논의를 해야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의 추진방식에 대해 "일부에서 방향을 미리 정해놓고 일방적으로 추진하려 한다는 국민적 비판과 오해의 시각이 있다"며 "사업추진 방식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추진방식은 국민의 갈등을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고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지대하다"며 "먼저 국민의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 결과에 따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토해양부는 지난 19일 철도 경쟁체제 도입을 위한 '수서발 KTX 운송사업 제안요청서'를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의 반발 속에서 발표했다.
이 계획은 공개경쟁을 통해 선정되는 민간사업자에게 15년간 선로임대 방식으로 수서발 KTX(수서~부산·목포) 노선을 운영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 방식의 민영화에 반대한다"면서 19대 국회에서 여야가 보완책을 포함해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의장은 "현실적으로 제기되는 여러 비판들이 있다"면서 "여러 비판에 대해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고 또 철도산업 발전에 대한 장기적 비전을 제시하면서 거기에 맞춰진 경쟁체제 도입 방안이 추진돼야 할 것으로 당 정책위는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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