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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의 대들보 김연경이 잠정적으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연경은 15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요구한 내용에 대해 오는 25일까지 공식적인 답변을 받지 못하면 다시는 한국배구연맹에서 선수활동을 하지 않겠다”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국가대표 팀에서 은퇴하겠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흥국생명 배구단, 한국배구연맹, 대한배구협회에 공개 질의를 하고 이에 대한 협조를 요구했다.
임의탈퇴 처리와 관련해 김연경은 “지난 해 7월 2일에 이어 올해도 한국배구연맹(KOVO)에서 임의탈퇴선수로 공시했는데 두 번의 공시에 대해 내가 어떤 규정을 위반했는지 구체적인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 상황이 협회의 불공정한 중재에 기인한 것이므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 또는 국내법에 따른 판단이 완성될 때까지 임시 국제이적동의서 발급에 동의하여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대한배구협회에 협조를 요청했다.
김연경은 “선수 활동을 마치기 전에 후배들을 위해 장학재단 설립 등 반드시 배구발전에 기여할 것이다”라며 “항상 배구발전에 관심을 갖고 저의 작은 능력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어떤 형태로든지 마음을 나눌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별도의 질의응답은 받지 않았다.
앞서 1일 흥국생명 배구단은 한국배구연맹에 김연경의 임의탈퇴선수 공시를 요청했다.
이로 인해 김연경은 흥국생명의 동의 없이는 국내 외 어느 구단과도 계약을 맺을 수 없는 상태가 되어 김연경은 물론 국내 배구팬들의 비난이 빗발쳤다.
김연경은 지난 해에도 자유계약선수임을 주장하며 흥국생명과 마찰을 빚은 끝에 임의탈퇴된 전례가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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