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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농구 16강 꿈 '덩크'

농구월드컵 16년만에 출전

압박 수비·외곽포 장점 살려

해볼만한 앙골라·멕시코 잡고 1승 이상으로 16강행 기대

미국 세계대회 4연패 도전에 스페인 올림픽 銀 설욕 별러


"잃을 것이 없다." 16년 만에 농구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들의 포부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30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스페인에서 열릴 2014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에 참가한다. 세계선수권대회였던 것이 이번부터 월드컵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24개국이 4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상위 4팀이 16강에 진출한다. 다음 대회부터는 축구 월드컵처럼 참가팀이 32개국으로 늘어난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과 1998 그리스 세계선수권 이후 세계 대회에 출전조차 하지 못하던 한국 남자 농구는 지난해 8월 필리핀 아시아선수권에서 이란, 필리핀에 이어 3위에 올라 16년 만에 세계 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FIBA랭킹 12위 중국은 당시 8강에서 대만에 져 탈락했다.

농구 월드컵 출전팀 가운데 전력상 최약체인 한국은 조별리그 1승 이상이 목표다. 1승만 해도 성공일 정도로 세계의 벽이 높다. 이번 대회 대표팀이 곧 인천 아시안게임(9월19일 개막) 대표팀. 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킨 뒤 여세를 몰아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신화를 12년 만에 재현한다는 각오다.



◇높지 않은 앙골라, 해볼 만하다=한국의 FIBA랭킹은 31위. 같은 D조인 리투아니아(4위), 호주(9위), 슬로베니아(13위), 앙골라(15위), 멕시코(24위)의 랭킹만 보면 이길 팀이 없다. 16년 전에도 전패로 돌아왔다. 하지만 한국은 지난달 뉴질랜드(19위)와 5차례 평가전에서 2승3패를 기록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12명 전원이 수시로 코트를 드나들며 펼치는 체력전으로 상대를 질리게 한다는 게 대표팀 전략이다. 양동근(모비스)과 김선형(SK), 김태술(KCC)이 가드진을 이끌고 문태종(LG)과 조성민(KT)이 슈터다. 골밑은 김주성(동부)과 오세근(상무), 김종규(LG), 이종현(고려대) 담당이다.

대표팀은 30일 앙골라와의 1차전에 '올인'한다. 지난해 아프리카선수권 우승팀인 앙골라는 자국리그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짰다. 2006 세계선수권 우승팀 스페인에 9점 차(70대79)로밖에 지지 않은 팀이지만 지난달 중국에는 55대66으로 졌다. 수비에서 해법을 찾으면 승산이 있다는 얘기다. 세계 대회 때마다 한국은 높이의 열세에 시달렸지만 앙골라는 그리 높지 않다. 가장 큰 야닉 모레이라(미국 서던메소디스트대·211㎝)는 경험이 부족하고 또 다른 센터 발델리시오 호아킴은 209㎝, 파워포워드 호아킴 고메스는 202㎝다. 대표팀 차세대 간판 김종규(207㎝)와 베테랑 김주성(205㎝)이 높이로 크게 뒤지지 않아 몸싸움에서만 잘 버텨준다면 골밑 전쟁에서 밀리지 않을 수 있다. 조성민의 슛 정확도가 물이 오른 데다 지난 시즌 MVP 문태종은 그리스, 스페인, 러시아 등 유럽리그 경력이 많아 외곽포 지원도 제법 든든하다. 첫판에 앙골라를 잡고 마지막 경기에서 비교적 만만한 멕시코마저 이기면 16강도 기대할 만하다.

◇미국 VS 스페인=2008 베이징 올림픽, 2010 터키 세계선수권,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우승한 FIBA랭킹 1위 미국은 세계 대회 4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미국프로농구(NBA)를 보유한 미국은 우승하지 못하는 게 더 큰 소식이지만 FIBA랭킹 2위 스페인과는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미국은 르브론 제임스 등 슈퍼스타들이 일찌감치 출전을 사양했다. 2010-2011시즌 NBA MVP 출신 가드 데릭 로즈(시카고)가 합류했지만 지난해 11월 수술한 무릎이 걱정이다. 반면 홈팀 스페인은 선수층이 두껍다. 호세 칼데론(뉴욕)과 후안 카를로스 나바로(바르셀로나)가 주축인 가드진과 파우 가솔(시카고), 마크 가솔(멤피스) 형제, 세르지 이바카(오클라호마시티)가 버티는 골밑도 튼튼하다. 올림픽 2회 연속 은메달을 설욕할 기회다. 스페인은 브라질·프랑스·이란 등과 A조, 미국은 도미니카공화국·뉴질랜드·터키 등과 C조에 편성됐다. 한국이 D조 4위로 16강에 진출하면 C조 1위가 유력한 미국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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