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재정위기 완화와 국내외 경기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국내주식형 펀드가 3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1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3.50% 상승했다. 펀드 유형별로 살펴보면 중소형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3.19%로 모든 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낮았다. 배당주식형 펀드는 일주일 동안 3.31% 올랐고,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코스피200인덱스 펀드는 3.92%의 강세를 보였다.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형펀드와 일반채권혼합형펀드는 각각 1.95%와 1.15%의 주간수익률을 기록했다. 절대수익추구형인 채권알파와 시장중립펀드는 각각 0.12%, 0.10%의 수익률을 나타냈고, 채권시장 약세에도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0.3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형 펀드 688개 펀드 모두가 1% 이상 상승한 가운데 315개 펀드가 코스피 지수 수익률을 웃도는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레버리지인덱스 펀드들이 주간성과 최상위권을 차지했고, 실적전망 악화로 약세를 보였던 증권, 건설주 테마펀드들이 주간성과 상위권에 올랐다. 국내채권형펀드는 지난 6월 소비자물가 상승세 지속으로 채권금리가 오르며 약세를 지속했다. 일반채권형펀드는 0.04%의 수익률로 저조한 모습을 보였으며, 보유채권의 만기기간이 긴 중기채권형펀드는 0.02%로 국내채권형 펀드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AAA'이상 고등급 채권에 투자하는 우량채권형펀드는 0.03%의 수익률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금리변동에 둔감한 초단기채권펀드는 같은 기간 0.07% 상승했다. 투자적격등급 이하의 채권ㆍ어음과 후순위채권 등에 투자하는 하이일드채권펀드는 0.08%로 국내채권형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와 유로존 재정위기 완화 전망으로 해외주식형펀드도 2주째 플러스 성과를 냈다. 지난주 해외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1.6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리스 긴축재정안 의회승인에 따른 디폴트 우려 완화가 주초까지 영향을 미쳐 북미,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주식형펀드들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북미주식펀드는 2.6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해외주식형 가운데 가장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일본주식펀드는 같은 기간 2.19% 상승했고, 아시아태평양주식펀드도 2.31% 상승했다. 유럽주식펀드는 그리스 사태 완화로 1.57%의 수익률을 보였다. 이머징국가 펀드 가운데선 러시아주식펀드가 유가 상승에 힘입어 1.88%의 수익을 냈다. 중국주식펀드와 인도주식펀드는 각각 1.86%, 1.54%씩 올랐다. 반면 브라질주식펀드는 0.71% 하락해 해외주식형펀드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로 손실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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