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서브프라임 부실 악몽 또 터지나...HELOC 미국 금융시장 악재 우려

미국 금융시장에서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일종인 홈에퀴티라인오브크레딧(HELOC)의 원금 상환기간이 도래하면서 이 대출의 부실비율이 높아질 경우 자칫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했던 서브프라임모기지처럼 미국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HELOC는 집을 담보로 돈을 빌린 뒤 첫 10년간은 이자만 갚고 그 이후 원리금을 함께 상환하는 대출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신용평가기관 에퀴팩스를 인용, 금융위기 직전인 2005년부터 2007년 사이 HELOC 대출을 받아 올해부터 원리금을 함께 상환해야 하는 채무자가 320만명이며 이들이 갚아야 하는 부채 총액이 1,862억달러(208조5,253억원)에 달한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원금 상환이 시작되면 이들이 갚아야 하는 돈은 매월 적게는 수백 달러에서 많게는 수천 달러까지 늘어나게 된다. WSJ은 채무자들이 갑자기 늘어나는 상환액을 감당하지 못할 경우 단기간에 HELOC 부실비율이 급증하면서 돈을 빌려준 금융기관이 함께 몰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HELOC의 부실화 가능성은 통계상으로도 높은 편이다. 에퀴팩스에 따르면 지난 2004년 대출을 받아 작년부터 원금상환을 시작한 채무자들의 경우 이자 상환기간에 2.7%에 그쳤던 연체율은 원금상환이 시작된 첫 달에 4.3%로 뛰어올랐다. WSJ은 올해 원금상환을 시작하는 채무자들도 비슷한 연체율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전문가들도 HELOC의 부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에퀴팩스의 데니스 칼슨 이코노미스트는 “우리 앞에 거친 파도가 기다리고 있다”며 HELOC가 미국 금융시장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HELOC가 전체 주택담보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심각한 위기상황을 초래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 통화감독청(OCC)의 다린 벤하트 검사관은 HELOC 부실 리스크가 우려할 만큼 크지는 않다며 “HELOC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을 막기 위해 당국이 금융기관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