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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빠르게 북상

27일 경기·충남북에 오전 6시~오후 6시 이동중지명령 발동

전라북도에서 발병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라남도 해남·나주와 충청남도 천안, 경기도 시흥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사실상 전국으로 번진 셈이다. 또 오리와 큰기러기에 이어 닭까지 종을 가리지 않고 AI가 퍼지고 있다. 정부는 현상황이 좀 더 지속될 경우 '전국단위의 '이동중지명령(standstill·스탠드스틸)'을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충남 천안과 전남 해남군의 오리농가에서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천안 농가는 4개동에서 종오리 9,500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개동의 산란율이 전날 1,300개에서 700개로 50% 이상 떨어지고 오리 5마리가 폐사되는 전형적인 AI 증상이 나타났다. 해남 농가는 검사 결과 H5N8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방역당국은 앞서 지난 24일 신고가 접수된 충남 부여의 양계농장에서 고병원성 AI를 검출했다.

이로써 AI 발생농가는 전북 고창·부안·정읍에서 충남 부여·천안, 전남 영암·나주·해남 등으로 확대됐다.

방역당국은 또 전날 경기도 화성 시화호의 야생철새 분변에서 H5N8형 고병원성 AI를 확인했다.



전북 동림저수지에서 처음 발견된 야생철새의 AI가 충남 금강호와 삽교호, 경기 시화호까지 빠르게 북상하고 있는 셈이다.

방역당국은 닭에서 AI가 검출됨에 따라 기존에 AI가 발생한 농가로부터 반경 3㎞ 이내의 닭을 살처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가금류 살처분 대상은 전국 77개 농장, 220여만마리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현 AI가 농장 간 수평전파보다 야생철새에 의한 산발적 전파라고 판단하고 농가별 차단방역에 주력할 방침이다.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아직 '경계' 수준인 AI 경보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거나 '전국단위의 이동중지명령을 내릴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며 "추이를 봐 전국 스탠드스틸 발동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현안점검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해 "농식품부는 관계부처로부터 인력을 파견받아 대책상황실을 보강하고 장관이 직접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결정하는 등 '원스톱 비상체제'를 가동하라"고 지시했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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