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열린 세계 포토샵 경연대회 ‘2013 ACA(Adobe Certified Associate)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나연(22∙사진)씨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직도 쟁쟁한 실력자들 사이에서 1등을 했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는다”며 “무엇보다 한국의 포토샵 실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을 증명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ACA 월드 챔피언십’은 만 13세에서 22세 사이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포토샵 경연대회다. 지난 5월 열린 지역 예선에서는 전 세계 45개국 3만3,000여명이 참가했고, 지난 3일 미국 워싱턴에서 14개국 21명이 모여 본선을 치렀다. 포토샵은 미국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어도비가 선보인 사진 편집 프로그램이다.
본선에서 ‘세계 어린이들을 위한 기회’라는 작품을 제출해 우승을 거머쥔 김씨는 “참가자들의 수준이 높아 독창성과 전달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세계 아이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주고 꿈을 바라보고 나아갈 수 있도록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세계 각국의 경쟁자를 제치고 포토샵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정작 김씨가 포토샵을 배운 기간은 채 2년이 되지 않는다. 한양여자대학 영상디자인과에 진학하면서 포토샵을 처음 접했고, 학원수강 없이 학교에서 배운 것이 전부다. 김씨는 “일상생활에서 책이나 잡지, 영화 등을 보면서 인문학적 상상력을 키운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며 “포토샵 전문가를 꿈꾼다면 자신만의 디자인을 계발하고 각종 공모전 등에 꾸준히 참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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