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2,000명이 정규직으로 이동하게 될 것입니다."
이석채(사진) KT 회장이 다음달 1일 KT와 KTF의 합병 4주년을 앞두고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올해 2,000여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추가 전환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4년 동안 고졸사원을 포함한 그룹 신입사원 채용을 6배로 확대해 1만3,000여명의 젊은이들에게 고용의 기회를 제공했으며, 1만여 명의 비정규직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며 "올해도 그룹에서 약 2,0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의 이같은 방침은 KT와 KT노동조합이 최근 임금 동결과 고졸 정규직'세일즈직'신설 등 단체교섭에서 합의를 도출해 13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달성한 데 이어 나온 것으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현재 통신 업계를 '상품과 서비스를 놓고 일전에 일전을 거듭하는 총력전이 벌어지는 전쟁터'라고 표현하고 "회장 직속의 '신문고'를 만들어 직원들이 절실하게 느끼는 아이디어나 회사에 긴급히 요청하고 싶은 사항을 기탄없이 말할 수 있게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회장은 또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서 체질개선을 이뤄냈다며 4년간 거둔 성과를 구체적인 수치와 함께 언급했다. 그는 "비통신 그룹사 매출이 1조1,000억원에서 6조8,000억원으로 높아졌고, 영업이익도 323억원에서 3,498억원으로 983% 성장했다"며 "올해는 미디어ㆍ콘텐츠 분야에서 1조3,000억대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며 가상재화와 글로벌 진출에 대한 목표를 분명히 했다. 그는 "강력한 유무선 브로드밴드 인프라와 글로벌 진출을 통해 사이버 스페이스를 확장하고 그 위에 가상재화 시장을 만들어 국민에게 새로운 기회와 경험, 창업의 터전을 마련해줘야 한다"며 KT가 인수합병(M&M)을 통해 발전시켜온 유스트림코리아와 엔써즈, KT이노에듀를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우리가 만든 영어교육, 유아교육, e러닝 등이 우리 사회와 교육의 격차를 해소하는 공평한 기회의 툴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할 스마트 혁명과 사이버 스페이스는 청년실업을 포함한 일자리 문제와 빈부격차를 해소하는 창조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메시지를 마무리하면서 "가상재화와 글로벌 진출이라는 과제는 '수적천석(水滴穿石)'의 자세로 임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