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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플러스] 새정부 수혜주, KT

■ 에너지관리·위성사업 등 새 먹거리 힘실려<br>플랫폼 기반 인프라 탄탄<br>위성사업 자회사 KT샛은<br>국가프로젝트 수주 가능성

KT 직원들이 서울 마포구 KT에너지통합센터에서 여러 지역의 에너지 사용량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KT는 IT기술을 활용한 전력 수요관리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사진제공=KT


박근혜 정부는 미래창조과학부를 신설하며 정보통신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 동안 각 분야별로 떨어져 있던 콘텐츠와 플랫폼, 네트워크, 기기를 한데 묶어 혁신적 정보통신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식을 산업에 접목해 널리 활용되는 창조경제를 추진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KT가 새 정부의 정보통신 융합 정책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분석한다. 우선 스마트컨버전스의 토대가 될 수 있는 플랫폼 영역에서 KT의 기반 인프라가 가장 잘 닦여져 있다. 또 지난해부터 새로운 수익 모델을 육성하기 위해 위성사업과 미디어콘텐츠 등 전문 자회사를 설립한 것도 새 정부의 정책 흐름과 맥을 같이 할 것으로 기대된다.

KT가 IT솔루션을 활용해 개척하고 있는 신사업 부문은 에너지관리. KT는 전력난 문제의 해법을 IT 기술을 활용한 전력 수요관리에서 찾고 지난해부터 사옥의 에너지 관리를 시작, 13.7%의 에너지 절감에 성공했다. 현재 전국 110여개 이마트의 전력 수요관리를 추진하는 등 국내 지능형 전력수요관리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에너지통합운영센터에서는 구로디지털단지와 이마트 외에도 세종시의 첫마을 복합 커뮤니티센터의 에너지 사용을 원격으로 관리하고 있다. 올해에는 서울대학교와 서울 국제무역센터, 시화ㆍ반월공단 등의 전력 수요관리에 들어가고 미국 뉴욕주립대 병원, 버클리 대학교 등 해외 시장도 개척할 예정이다.

홍원기 KT종합기술원장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에너지 관리는 새로운 사업 모델로 등장하고 있다"며 "ICT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통합 에너지관리 솔루션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위성사업 역시 신정부의 정책적 수혜를 바탕으로 KT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근혜 정부는 우주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우주발사체와 인공위성 등 대형 국가 프로젝트를 민간에 개방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그 동안 위성 발사 등 국내 우주산업은 국가 주도로 이루어졌다. 산업의 주체가 국가에서 민간으로 이동될 경우 과거 무궁화 위성을 발사하는 등 정부 주도의 정책을 추진한 경험이 있는 KT의 경쟁력이 돋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미송 현대증권 연구원은 "KT는 지난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육성하기 위해 위성사업을 하고 있는 KT샛을 분리해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며 "전문 자회사 KT샛이 우주 강국 실현을 계획하고 있는 신 정부의 대형 국가프로젝트를 수주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LTE 보급이 확대될수록 KT의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그 동안 KT의 무선부문 ARPU가 하락한 것은 집전화와 인터넷, IPTV, 이동전화 등을 한데 묶은 3G 결합상품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1년 말 기준 KT의 이동전화 결합회선 건수는 439만건으로 KT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의 27%가 3G 결합 상품 형태로 이용하고 있다. LTE 가입자가 늘어나면 할인폭이 축소된 LTE 결합상품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원형운 동부증권 연구원은 "LTE 서비스에서는 데이터가 곧 비용으로 인식되므로 현명한 소비자는 결합상품 할인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밖에 없다"며 "결합 상품에 있어서 KT의 경쟁력이 견조해 충성도 높은 기존의 3G 고객이 LTE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KT의 LTE 결합 상품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고 LTE 전환에 따라 KT의 ARPU 상승이 빨리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부증권은 KT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6.5% 늘어난 25조3,450억원, 영업이익은 27% 늘어난 1조5,3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LTE 무제한 요금제가 제살 깎기?

유선 인터넷 잠식 가능성 적고 데이터 사용 폭증 우려도 없어


조민규기자 cmk25@sed.co.kr

지난달 LG유플러스가 LTE 무제한 요금제도를 전격 발표하며 통신사간 암묵적인 합의가 깨졌다. 이에 대응해 KT와 SK텔레콤도 비슷한 수준의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며 통신사간 제살 깎아먹기 식의 출혈 경쟁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LTE 무제한 요금제로 인한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데 무게를 둔다.

원형운 동부증권 연구원은 "LTE 무제한 요금제 도입으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LTE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한 후 테더링을 사용하면 유선 인터넷을 해지할 수도 있다는 점"이라며 "그러나 이동통신 3사의 LTE 무제한 요금제 가격과 유선 인터넷 가입비를 비교하면 유선인터넷을 유지한 상태에서 LTE 기본요금제를 사용하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고 실제로 유선인터넷 가입 시 할인 요건을 적용할 경우 LTE 무제한 요금제가 더 비싸 현실적으로 LTE 무제한요금제가 유선 인터넷 시장을 잠식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데이터 사용량 폭증으로 기반 시설을 대폭 늘려야 할 것이라는 우려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원 연구원은 "데이터를 많이 쓰는 상위 1%의 트래픽 사용량을 보면 최대 16GB를 넘지 못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베터리 문제 등 모바일 환경 하에서는 최대 사용량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무제한 요금제의 또 다른 문제점으로 지적된 데이터 폭증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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