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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바람몰이 나서야 승산" 판단

■김문수 조기 등판 왜<br>새누리 경선 불과 4개월 남아<br>박근혜 대항마 자리매김 포석

김문수(가운데) 경기도지사가 22일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한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류효진기자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대선 예비후보등록 전날 대선주자로는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진 것은 소위 '박근혜 대세론'에 맞서 대항마로서 일찌감치 자리매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8월 열리는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경선이 불과 4개월밖에 남지 않아 조기에 국정 청사진을 제시하고 바람몰이를 하지 않고서는 승산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5월15일 새누리당 전당대회 이후 당의 요청을 받아 대선 경선에 뛰어드는 모양새를 사양했다는 분석이다.

김 지사가 22일 국회에서 대선 출사표를 던지며 "자금ㆍ인력ㆍ조직이 없고 대세론도 없다. 그래서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고 만류하는 분도 많았다"고 털어놓은 것처럼 새누리당에는 '박근혜 대세론'이 팽배해 있다. 5ㆍ15 전대에서 친박근혜계나 그 우호세력이 당권을 잡을 것이 확실시되는 점도 그의 조기등판을 앞당겼다고 볼 수 있다. 전대 이전에 '비박(非朴)'주자의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김 지사의 핵심측근인 차명진 의원은 조기등판 배경에 대해 "원래 준비된 수순대로 한 것"이라며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대선의) 상수로 놓고 보는 게 일반적이나 우리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위대한 대한민국 건설'을 비전으로 제시한 김 지사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 국민참여 경선)로 룰만 바뀌면 나름대로 승리를 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의 2(대의원)대3(일반 당원)대3(국민참여경선)대2(여론조사) 방식 대신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전 특임장관 등과 함께 오픈프라이머리를 관철시킬 경우 비박연대를 통해 막판 역전승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정 전 대표가 이번주에 대선 출사표를 던진다고 예고한 것도 김 지사의 결단을 앞당긴 한 요인으로 꼽힌다.



김 지사 측은 만약 대선 경선에서 패하더라도 올해 말 대선 이후 새로운 기회가 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대선 이후 새 지도체제 정립과 내년 대규모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얼마든지 재기를 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조만간 경기도지사직까지 던질 예정인 김 지사가 과연 출사표에서 밝힌 대로 경제양극화 해결, 일자리 창출, 민생 해결, 미래성장산업 키우기, 대한민국의 통합, 정치 선진화를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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