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3일 전 거래일보다 0.58%(11.46포인트) 내린 1,952.97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후반 일본이 대규모 양적완화를 시사하면서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이 시중에 자금을 추가적으로 풀면 엔화가치가 떨어져 국내 수출기업들이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일본 중앙은행은 지난달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통해 시중 자금 공급량을 현재보다 10조~20조엔 늘리기로 했다.
투자자별로 기관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기관은 이날 1,088억원 어치의 국내 주식을 내던지며 3거래일째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개인이 619억원, 외국인은 7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증권·통신 등 내수산업이 오름세를 보였다. 수출주들의 부진이 예상되면서 내수주들이 주목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2.82%), 통신업(2.55%), 섬유·의복(0.90%) 등이 올랐다. 반면 엔저에 민감한 운송장비(-4.16%), 기계(-1.58%), 제조업(-1.10%)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자동차주들이 부진했다. 현대차가 5.88%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기아차(-5.57%), 현대모비스(-4.00%) 등도 4~5%대의 하락폭을 나타냈다. 대표 내수주인 아모레퍼시픽은 5.43% 올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고, SK텔레콤(3.37%), 삼성화재(2.26%) 등도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2%(6.23포인트) 내린 552.47에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1원 오른 1,072.6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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