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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로 가는 박인비

위민스 PGA챔피언십 3연패

한국선수 메이저 통산 최다승

'골프여제'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세계 골프 메이저대회 역사에 새 기록을 작성했다. 메이저대회 구도가 정착된 후 현대 골프에서 남녀를 통틀어 메이저에서 단일 대회 3연패,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모두 이룬 최초의 선수가 된 것이다.

박인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해리슨의 웨스트체스터CC(파73)에서 열린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옛 LPGA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19언더파 273타를 적어냈다. 김세영(22·미래에셋)을 5타 차로 제친 그는 지난 2013년과 지난해에 이어 다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 3연패 달성은 역대 세 번째이자 아니카 소렌스탐(45·스웨덴·은퇴)의 2003∼2005년 LPGA 챔피언십 제패 이후 10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앞서 박인비는 2013년 나비스코챔피언십과 LPGA챔피언십, US오픈 등 시즌 개막 후 3개 메이저 우승을 휩쓸었기에 처음으로 단일 메이저 3년 연속 우승과 3개 메이저 연속 우승을 모두 달성했다.



메이저 6승을 포함해 LPGA 투어 통산 15승을 쌓은 박인비는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도 리디아 고(18)를 2위로 밀어내고 5개월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박세리(5승)를 추월해 한국 선수 메이저 통산 최다승을 올린 그는 현역 최고를 넘어 '전설'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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