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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융합교육으로 가는 길


세계는 갈수록 고도화ㆍ전문화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시대에 노동시장 특성도 바뀌고 유능한 인재상도 변하게 된다. 관련 교육이론과 함께 직업교육도 현장과 어울리며 상보(상호보완)관계를 유지하는 융합적인 형태로 바뀌게 된다. 이에 대학의 직업교육은 먼저 직종ㆍ직무별로 요구되는 기능과 능력을 명확히 규명한 후 다양한 분야와 융합하고 상호교류해 체계적으로 교육현장에 반영해야 한다. 시장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맞춤형으로 적시에 공급하는 데는 통섭적인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

미국·유럽·일본 대학 산학연계 확산

특히 스마트 경제가 주류로 떠오르면서 인문학과 공학 등 예전에는 상반되던 학문이 서로 섞이고 협력해 기술과 접목되는 시너지 효과가 부각되면서 융복합 인력이 더욱 필요한 때다. 스마트폰과 애플리케이션 등 융복합 콘텐츠가 새로운 시장으로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인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는 인문학과 공학, 정보기술(IT)과 CT(Culture Technology or Creative Technology)의 발달, 기업의 아웃소싱 등 다양한 외주제작이 증가하면서 창조경제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회ㆍ환경의 변화로 교육 수요자들인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창의교육이며 공학ㆍ기술ㆍ인문학 등이 접목된 융합적 교육과 함께 산학협력 등 실질적인 노력을 기반으로 강의실이 아닌 현장에서 글로벌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 실현된다. 하지만 문과ㆍ이과로 나뉘어 교실에서 이뤄지는 칸막이식 교육은 급속한 사회의 변화 속도를 제대로 따라잡지 못한 채 사회의 수요와 동떨어진 비효율적 인력을 양산하고 있다.

융복합을 기반으로 한 학제적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다양한 결과물을 양산하고 있는 해외 유명 연구소와 대학들의 움직임은 융합교육의 중요성을 확인시켜 준다. MIT(매사추세츠 공대) 등 미국과 유럽 대학들은 물론 교육체계가 우리와 비슷한 일본도 지난 2000년대 중반 이후 문리(文理)융합형 산학연계가 확산되는 추세다. 도쿄대ㆍ교토대 등 명문대를 중심으로 연구와 교육 양 분야에서 인문ㆍ자연 융합형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또 지식확산형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다카라즈카 조형예술대의 경우 조각에서 패션의 영감을 얻고 디자인 일러스트, 만화 및 영상 관련 기술을 컴퓨터로 습득하는 등 여러 분야에 대응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대기업에서는 커뮤니케이션 역량 강화를 위한 핵심 소양을 역사ㆍ철학 등 인문학 분야로 지목하면서 기업의 마케팅 분야에 커뮤니케이션 역량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산업체 전문가와의 멘토링 시스템 필요

융복합 교육을 위해서는 인문학ㆍ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통합교육과 국내외 관련 기업ㆍ 시장과 연계해 안정적이고 창의적인 현장적응성 교육ㆍ훈련을 위한 실질적 산학협력 기회를 많이 제공해야 한다. 전통적 인문학의 특성상 산업체의 인턴십으로 곧바로 연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보다 융합적인 특성을 살려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한 후 구체적으로 실현시켜줄 수 있는 적절한 산업체 전문가와 연결하는 멘토링 시스템이 필요하다.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애플의 다양한 제품들의 출발이 인문학이며 벤처 생태계에서 다양한 프로젝트와 접목돼 제품으로 등장했다는 것만 봐도 멘토링 시스템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우리도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콘텐츠 중심 융합교육의 의미를 깨닫고 다양한 요소들이 원활하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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