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ㆍ80년대 고교야구에 열광했던 사람들이라면 결코 모를 수 없는 ‘괴물’ 투수 남우식. 보통 고교야구 스타투수라면 최동원, 선동렬을 떠 올리지만 고교시절만 놓고 본다면 최고 스타는 단연 남우식이었다. 그가 대기업 계열사 푸르밀의 CEO로 다시 정상에 섰다. 스포츠 스타가 일반 회사 톱까지 오른 사례는 그가 유일하다. 학생 야구 전국 대회를 모조리 휩쓴 야구 천재가 느닷없이 정상의 자리를 포기하고 롯데우유(현 푸르밀) 말단 사원으로 인생 항로를 바꾼 사연, 자존심을 버리고 고단한 영업맨으로 출발, 마침내 입사 28년 만에 최고 경영자의 자리에 오른 인생 역정이 홍현종 해설위원과의 대담으로 펼쳐진다. 최근의 금융 위기 속에서도 회사를 흑자로 전환시킨 성공한 경영자로서 그가 학생 신분의 후배들에 당부하는 말은 운동 선수일지라도 배움, 학교 교육을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 은퇴 후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이 땅의 모든 스포츠인들을 향한 그의 당부는 무한 경쟁의 시대를 살아가는 일반인들에게도 그대로 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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