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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국내투자 2분기 연속 늘어

글로벌 경기불황으로 주요 국가의 외국인직접투자(FDI)가 감소세를 보이는 와중에서도 우리나라로의 FDI는 2분기 연속 늘었다. 외국 기업들이 인수합병(M&A)형 투자를 크게 늘리면서 여기에서만도 16억달러가 유입된 데 따른 것이다. 지식경제부는 1일 '3ㆍ4분기 외국인 직접투자 동향'에서 올 7∼9월 FDI 신고액은 33억7,500만 달러로 지난해 3ㆍ4분기보다 17.4% 증가했다고 밝혔다. 2ㆍ4분기에 61.9% 증가한 데 이어 3ㆍ4분기 역시 두자릿수 증가를 보이면서 올 들어 9월까지의 FDI 누계도 80억1,900만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늘어난 규모다. 한국의 FDI가 늘어나는 것은 세계경기 침체로 각국의 FDI가 급감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올해 상반기 미국의 FDI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68.8% 급감했고 중국조차 지난 8월까지 FDI 누계가 17.5% 감소했다. 3ㆍ4분기 FDI를 업종별로 비교해보면 제조업 분야 FDI가 5억1,100만달러로 13.1% 감소한 반면 서비스 분야 투자는 28억4,800만달러로 32.5% 급증했다. 형태별로는 새로 법인이나 공장을 짓는 그린필드형 투자가 17억7,500만달러로 7.5% 감소했지만 M&A형 투자는 16억달러로 67.5%나 급증했다. 영국의 이베이가 지마켓 인수에 7억달러의 신고를 하는 등 국내 기업 대상의 M&A가 늘어난 탓이다. 투자국 가운데 유럽연합(EU)과 일본의 투자가 호조를 보였으며 미국으로부터의 투자는 여전히 부진했다. EU 지역 기업들의 3ㆍ4분기 투자신고액이 21억2,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2% 늘어나 증가세로 돌아섰고 일본 기업 역시 6억2,600만달러를 투자하면서 161.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미국 기업들의 투자는 1억4,1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44.5% 급감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FDI 유치목표 125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현금지원 인센티브 등 유치촉진제도를 동원하고 외국 기업 유치를 위한 부품소재 전용공단을 조기에 개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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