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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데이터끼리 만나면 폭발적 무형 효과"

김인현 DB산업協 회장 "데이터관리가 IT핵심 될것"


"정확한 데이터와 데이터가 만나면 '1+1=2'의 정형화된 효과가 아니라 폭발적인 무형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데이터베이스(DB) 산업을 육성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발족한 데이터베이스진흥원 산하 DB산업협의회의 김인현(52) 회장은 26일 지식ㆍ정보화 사회의 근간이 되는 데이터의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정보화 시대에는 데이터를 가공해 정보를 생산하고 정보 분석과 의미 해석으로 새로운 지식을 만드는 DB 산업이 국가의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2e컨설팅 대표이기도 한 김 회장은 "그동안 국가와 기업이 정보시스템 구축에 투자를 집중해왔다면 앞으로는 데이터 관리가 정보기술(IT) 부문의 핵심 사업이 될 것"이라며 "데이터가 정확하게 구축되지 않으면 정보시스템은 껍데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산업 현장을 예로 든다. 생산라인에서 제품 모델명, 제작 대수 등 생산 관련 데이터 입력의 실수는 기업의 매출 오류와 직결된다. 당연히 잘못된 데이터는 조직 전체의 손실로 연결된다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올해부터 행정안전부가 국가 차원에서 DB 선진화를 위해 국가 DB 포럼을 발족하고 삼성전자가 MDM(Master Data Management) 사업을 통해 잘못된 데이터를 맞추는 작업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그는 "삼성전자 등 기업의 선발주자가 시작하면 국가 전체 산업 차원에서 데이터의 정확성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며 "DB 산업의 성장은 이제부터"라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과거 일본 아베 정권 시절 국민연금 오류 데이터가 300만건에 이르러 사회의 불만이 폭발한 적이 있다"며 "잘못 입력된 데이터가 쌓이면 결국 국가 전체적인 낭비를 불러오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산업 중 DB 관리 솔루션 부문에서는 국내 기업이 제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하는 그는 "웨어밸리사의 DB 관리 솔루션인 '오렌지'는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며 일본 시장에서도 매년 100%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시장이 커지는 만큼 우리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일이 숙제"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이를 위해 영세한 기업의 인수합병(M&A)을 독려, 업계 전체가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김 회장은 "내수시장이 너무 좁아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내가 해야 잘할 수 있다'는 사심을 버리고 규모의 경쟁을 할 수 있도록 몸집을 불리는 것이 경쟁력의 첫 단계"라며 "기업의 가치평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합리적인 사고를 이끌어내도록 협의회가 나서서 성공 사례를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끌어안고 있던 공공 데이터 개방도 적극 요청했다. 김 회장은 "그동안 데이터는 쌓아두기만 하면 된다고 판단한 정부의 공공 DB 구축 사업은 성공하지 못했다"며 "정부가 직접 DB 구축에 나서기보다 기업들이 올바르고 정상적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시장 생태계를 조성하고 많은 사람들이 공공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개방하는 장려책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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