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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줄대기보다 정책대안 제시를


"국가정보원이 수장으로 누가 올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얘기가 들리는데 섣부른 움직임은 자제하는 게 좋을 것이다."

최근 만난 새누리당의 한 핵심관계자가 국정원에 대한 안 좋은 소문들이 박근혜 당선인에게 전해지면서 당선인이 불쾌해 하고 있다며 건넨 얘기다.

박 당선인이 국정원의 물밑 행보에 반감을 갖는 이유는 간단하다. 국정원 같은 정보기관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데 여전히 대선공간에서 정치권에 줄대기 행태를 보였다는 점이다.

박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보여진 국정원의 지휘체계가 와해된 점에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막판 여야의 쟁점으로 부상한 국정원 여직원의 선거관련 댓글과 같은 사안에 대해 야당 측에 잘못된 정보를 흘린 주체를 국정원 측의 관계자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당에서 파악한 바라는 일부 국정원 직원들이 민주당에 줄을 대기 위해 이 같은 역정보를 흘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다 차기 정부의 첫 국정원장 자리에 외부인사를 영입해 조직 전반을 개편할 수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자 국정원이 또다시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인수위원회 등에 '줄대기'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까지 박 당선인에게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 측은 특히 인수위 과정에서 현 정부 들어 다시 부활된 대통령 독대보고를 이어가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대해 당선인 측의 한 핵심관계자는 "박 당선인은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중앙정보부 수장에게 총을 맞아 암살당했다는 아픈 기억 때문에 국정원을 곱게 보지 않는 만큼 섣부른 행보는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정원의 국가의 최고정부기관이다. 국정원이 차기 정부의 수장인선과 조직 이해를 보호하기 위해 물밑 작업을 하고 있다는 얘기만으로도 국정원의 위신은 추락한 것이다. 국정원은 정보기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기 위한 집안단속에 더욱 힘써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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