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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원곡동센터 '사랑방 경영' 후끈

태국인 고객에 "사와디 깝" 중국 고객엔 "니하오"

2년만에 매출 15배 쑥, 전략 성공

외국인 직원 '무기 계약직' 전환

안산에 위치한 우리은행 원곡동외환송금센터는 영업을 시작하기 전 중국어와 인도네시아어·방글라데시어 등 무려 9개 언어로 아침 인사를 한다. 이 지점에 근무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네시아·태국 출신 직원들은 해당 국가의 고객들이 오면 그 나라의 말로 맞이한다. 중국 둥베이성 출신의 송계지 대리는 "간단한 인사일 뿐이지만 타국에서 모국어를 듣는 고객들이 정말 기뻐한다"고 전했다.

27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원곡동 센터는 외국인 고객을 위한 특화 전략에 성공, 입점 2년 만에 1,000여명이었던 고객은 2만여명으로 늘었고 수신액 또한 1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15배나 늘어나는 놀라운 실적을 올렸다. 이 같은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이광구 행장은 지난 24일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센터를 지점으로 승격하고 센터장인 김장원 차장을 지점장으로, 인도네시아 출신의 멜다 야니 이브라힘 대리와 중국 출신 송계지 대리, 오림정 계장을 일반계약직에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다. 포상 휴가와 고국을 다녀올 수 있는 항공권도 선물했다.

외국인 직원들은 원곡동 센터를 단순한 '은행'이 아닌 외국인들의 '사랑방'으로 만든 것이 성공의 비법이라고 전했다. 송 대리는 "중국인 고객들이 집을 구하는 것부터 고향에 들고갈 전기밥솥을 고르는 것까지 밤낮 가리지 않고 문의를 해 오신다"며 "24시간 휴대폰을 끼고 산다"고 말했다.



김 지점장은 "평일은 저녁 7시 반까지 업무를 보고 매주 일요일에는 스마트뱅킹 스쿨을 연다"며 "공인인증서를 어려워하는 외국인 고객들이 전국 각지에서 버스를 타고 올라온다"고 전했다. 김 지점장은 "센터에서 외국인 직원 3인방이 ATM 사용하는 법 등을 동영상으로 알기 쉽게 제작해 페이스북에 올리는데 어떤 글은 조회수가 1만건이 넘을 정도로 정보에 목마른 외국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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