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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연계 ELS 쏟아진다

유로존 경기 회복 기대감에 유로스톡스50 활용 상품 급증


오랜 기간 투자자로부터 외면 받던 유럽 시장의 매력이 되살아나고 있다. 경제의 기초체력으로 따지면 여전히 미국에 못 미치지만 최근 경기가 성장세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앞으로 투자 매력 자체는 미국보다 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최근 미국 시장은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가까워지면서 주춤하고 있다. 출구전략을 시작한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 상황이 많이 나아졌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되면 유동성 우려가 커질 수 있는데다 그동안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가 크게 오른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반면 그동안 투자자로부터 철저하게 버림받은 유럽 시장은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

유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증거는 최근 증권사의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추이에서도 확인된다. 증권사는 지난달부터 유로스톡스5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활용한 ELS 상품을 내놓고 있다. 유로스톡스50은 프랑스ㆍ독일 등 유로존 내 12개 국가 우량기업 50개 주가의 흐름을 반영하는 지수이며 이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가 시장에 등장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5개월 만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지난달 유로스톡스5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3종을 발행했으며 다른 증권사도 최근 들어 앞다퉈 유로스톡스50을 활용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28일까지 코스피200ㆍ유로스톡스5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3년 만기 원금비보장형 '신한금융투자 ELS 7444호'를 판매하고 있으며 우리투자증권도 28일까지 코스피200ㆍ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ㆍ유로스톡스5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를 판매하고 있다. 삼성증권도 관련 ELS 상품을 발행했으며 미래에셋증권 등도 발행이 예정돼 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유로스톡스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지난해 2월 56억원 정도 발행된 후 그동안 발행이 끊겼다가 지난달 36억원가량 발행됐다"며 "최근 HSCEIS를 활용한 ELS 발행이 과도했던데다 유럽 경기가 살아나면서 유로스톡스50지수 활용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럽 경제는 최근 유로존 1위의 경제대국 독일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등 전반적으로 오랜 침체의 터널을 빠져나오고 있는 모습이다. 독일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0을 기록해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2ㆍ4분기 제조업설비가동률도 81.5%로 2009년 3ㆍ4분기 바닥을 기록했던 70.2%에서 크게 올라왔다. 유로존의 8월 PMI도 51.3을 기록해 2011년 6월 이후 최고치로 집계됐다. 이러한 실물 경기 회복세는 앞으로 주식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과거에 비해 불확실성은 확실히 많이 줄었기 때문에 상황이 더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특히 주식 시장 관점에서 보면 그동안 많이 오른 미국과 달리 유럽은 저평가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수익률 관점에서는 더 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경기 회복에 따라 그동안 부진했던 우리나라 조선 업종에도 희망이 비치고 있다. 전종규 삼성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유럽은 선박 발주에 있어 중국보다 한국을 우선 순위로 생각한다"면서 "이미 상반기부터 유럽의 선박 발주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투자전략부장도 "한국 경제와의 연관성을 고려할 때 미국 경기 회복과 달리 유럽 경기 회복은 조선 업종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들은 전통적으로 대유럽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 정보통신(IT), 건설, 화학 등도 수혜 업종으로 꼽았다. 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실제 최근 들어 연기금이 이들 업종에 대한 매수를 늘리고 있다"며 "연기금의 매수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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