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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등 亞 신흥국들 '철강發 인플레' 우려

철광석 공급계약 단기화 따라 車·기계등 가격인상 도미노 예고



전세계 철광석 공급계약이 분기단위로 줄어들면서 중국 등 아시아 신흥국가들에 철강발(發)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철광석이 현물시세 반영도가 높은 단기계약으로 거래되면 철강 가격의 상승이 불가피하며 이는 자동차, 기계, 가전제품 등의 가격인상 도미노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전세계 금속 소비량의 95%를 차지하는 철강은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가장 중요한 원재료이다. 전문가들은 공급계약 단기화로 가장 큰 피해를 볼 국가는 세계 최대 철광석 수입국인 중국이라고 입을 모은다. 중국은 자국 철광석 생산으로는 급격히 늘어나는 철강 수요를 감당할 수 없어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실정이다. 31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주요 철강사들이 철강 가격을 최고 33%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중국과 일본의 주요 철강업체들이 전날 호주의 BHP 빌리턴 및 브라질의 발레와 분기단위의 공급계약에 합의하자 급등한 원료(철광석) 가격을 생산품(철강) 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신일본제철과 바오스틸 등 일본과 중국을 대표하는 철강업체들은 실제 이번 계약에서 올해 2ㆍ4분기 철강 계약단가를 톤당 110~120달러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9~2010년의 철광석 단가가 톤당 60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무려 80~100% 치솟은 것이다. HSBC의 토스타인 짐머만 철강담당 애널리스트는 "철광석 가격의 상승은 결국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철강업체들은 벌써 가격을 올리기도 했다. 열연코일(hot rolled coil)의 경우 기준가격이 지난 1월 톤당 550달러였지만 2분기 말에는 725~75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특히 호주산(産) 철광석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타격이 심각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철광석 수급시 브라질 보다는 호주를 선호해 왔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호주가 브라질에 비해 화물비용이 절반수준이기 때문이다. FT는 "아시아 국가의 철강업체들은 급격히 상승한 철광석 가격 때문에 화물비용을 줄이려 할 것"이라며 "이 때문에 호주 광산업체들이 더욱 유리해 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와 업계는 이번 계약기준 변경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지아인송(賈銀松) 중국 공업정보화부 부장은 "철광석업체들의 요구는 투명하지 않고 시장원리를 반영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중국은 기존의 철광석 계약시스템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1년여 만에 플러스(전년 동월 대비)로 반등한 이후 상승폭을 키워 지난 2월 5.4% 올랐다. 소비자물가지수(CPI)도 같은 달 2.7% 상승했다. 반면 세계 3위의 철광석 생산국가인 인도는 자국 생산을 늘리는 방식으로 철광석 가격 상승에 대비하고 있다. 타타철강 등 인도 철강업체들은 수입 철광석에 의존하는 대신 독자적인 광산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또한 인도 정부는 수출관세를 높이는 등 엄격히 수출을 통제하며 자급을 유도하고 있다. FT는 인도의 보호무역주의적 행태는 호주 광산업체의 영향력을 키워주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금융정보서비스업체인 마르키트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철강의 수요와 공급에 기반한 단기계약이 도입되면서 앞으로 수개월간 철강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며 "신흥국가들의 인플레 압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中 안산철강-濠 광산업체, 650억弗 규모 공급 계약




중국 철강업계 2위인 안샨철강이 호주 광산업체와 향후 30년간 650억달러의 철광석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31일 중국 현지언론인 상하이데일리에 따르면 안샨철강은 호주 광산업체인 긴달비에 메탈스와 호주 서부의 광산 개발 프로젝트인 '카라라'로부터 나오는 철광석을 전량 공급받기로 하는 계약에 서명했다. 카라라 광산의 수명은 30년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안샨철강은 2011년 하반기부터 철광석을 공급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철광석 가격 기준으로 이 광산에서 연간 생산되는 규모는 5억8,000만달러에 이르며 광산개발이 정점에 달할 때에는 연 21억달러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앞서 안샨철강은 긴달비에와 함께 16억6,000만달러를 투자해 카라라 광산을 개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베이징= 이병관 특파원 y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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