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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부활쇼?… 매킬로이 대관식?

20일 플레이오프 끝판 승부 시작<br>보너스 1,000만달러 사나이 가려

왼쪽부터 우즈, 매킬로이


역대 최고의 흥행을 기록 중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가 끝판 승부만을 남겨뒀다.

20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개막하는 투어 챔피언십은 플레이오프(PO) 마지막 4차전이다.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상위 30명만 출전하며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GC(파70ㆍ7,154야드)에서 나흘간 열린다.

우승상금 144만달러(총상금 800만달러)가 걸려 있고 우승컵의 향방에 따라 페덱스컵 우승 보너스 1,000만달러의 주인공이 결정되는 '머니게임'이다.

이론상으로는 출전선수 30명 모두 우승을 하면 1,000만달러를 품을 수 있다. PO는 마지막까지 긴박감이 유지되도록 3차전이 끝난 뒤 순위에 따라 포인트를 완전히 조정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30위(210점)인 스콧 피어시가 우승으로 2,500점을 받아 2,710점이 되고 1위(2,500점)인 로리 매킬로이(23ㆍ북아일랜드)가 꼴찌(205점)를 해 2,705점에 그친다면 역전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상위권 선수들에게 페덱스컵이 돌아갈 확률이 훨씬 높다.

팬들의 이목은 두 명의 '골프황제'매킬로이와 타이거 우즈(37ㆍ미국)가 펼칠 운명의 끝판 승부에 집중된다. 각각 페덱스컵 랭킹 1ㆍ2위인 둘 모두 최고의 샷 감각을 보여주고 있어 용호상박의 진검승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둘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게 된다. 2007년과 2009년 페덱스컵 챔피언인 우즈가 역전하면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하면서 지난 2년여의 침체를 털고 빛나는 부활을 완성하게 된다. 매킬로이가 우승할 경우 진정한 황제로 거듭나는 대관식 무대가 될 수 있다.



대회조직위원회는 대회 첫날부터 우즈와 매킬로이를 한 조로 묶었다. 이번 PO에서만 세번째 같은 조 편성이다. 결과는 묘했다. 우즈는 바클레이스와 BMW 챔피언십 1ㆍ2라운드 등 모두 4차례 맞대결 스코어에서 3차례 판정승을 거뒀다. 그러나 우즈가 우승은 한번도 못한 반면 매킬로이는 PO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과 3차전 BMW 챔피언십에서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PGA 투어 홈페이지의 전문가 예상에서는 10명 중 4명이 우즈의 우세를 전망해 매킬로이(2명)보다 앞섰다. 베팅업체인 스카이베트는 19일 현재 근소한 차이로 매킬로이의 우승 확률(배당률 4.5/1)을 우즈(5/1)보다 높게 예측했다. 배당률 4.5/1은 1달러를 매킬로이에게 걸고 실제로 매킬로이가 우승했을 때 4.5달러를 받는다는 의미로 배당률이 낮을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우승 후보로 점치고 있다는 말이다.

페덱스컵 3위 닉 와트니, 4위 필 미컬슨(이상 미국)도 역전극을 노린다. 애덤 스콧(호주), 보 반 펠트, 제이슨 더프너, 키건 브래들리(이상 미국)도 '깜짝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한국계 선수로는 재미교포 존 허(22)가 26위로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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