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제 2의 도약] "글로벌 한화… 이제 거칠것이 없다" '大生 분쟁' 종결로 유연한 경영전략 가능"2017년 매출 100兆·해외비중 50% 실현"M&A 통해 제조업 비중도 4년내 50%로 맹준호 기자 next@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이제 어떤 걸림돌도 없습니다.”(한화그룹 고위관계자) 국제 상사중재위원회가 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인수가 적법하게 이뤄졌다고 결론을 내린 지난 7월31일. 한화그룹 전 계열사 임직원들은 들뜬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글로벌 한화로 도약하는 꿈을 앞당기는 데 큰 희망이 생겼기 때문이다. 한화그룹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제는 그룹 미래 비전을 달성하는 데 어떠한 걸림돌도 없으며 앞으로는 한층 더 유연한 경영 전략을 구사해 나갈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한화그룹이 중장기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출발대에 섰다. 한화는 “오는 2012년까지 그룹 매출 60조원과 해외 비중 49%를 달성하고 2017년에는 매출 100조원과 해외 비중 50%를 실현하겠다”는 비전을 새롭게 선포했다. 한화의 지난해 매출은 27조5,000억원이며 이 중 해외 매출 비중은 19%. 4년 내에 매출을 두배 이상 늘리고 해외 비중을 2.5배 이상 높이겠다는 꿈은 언뜻 보기에는 무리한 계획으로 비칠 수도 있다. 10년 내에 매출은 4배 가량 확대하는 것 또한 쉽지 않은 목표다. 그러나 한화는 중장기 전략을 충실히 이행한다면 이 같은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화는 이번 대한생명 인수 관련 분쟁 종결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한화그룹의 한 관계자는 “그룹을 양적ㆍ질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전략을 과감히 구사하기 위해서는 자금도 필요하고 금융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조속히 대한생명 상장을 추진해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한화그룹의 목표에 대해 시장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업계 2위의 거대 생보사의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는 것 자체가 그룹의 성장 전략을 뒷받침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시장이 판단하는 것이다. 한 시장전문가는 “한화그룹이 대한생명 상장이라는 ‘카드’를 쥐게 된 것 만으로도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포함한 각종 성장 전략을 펼치는 데 전보다 훨씬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특히 자체 자금 동원력에 대한 일각의 부정적인 시선을 일거에 잠재우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은 매출 확대와 수출비중 확대 등 외형 뿐만 아니라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꾸는 질적인 변화도 함께 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화그룹은 전체 매출액 가운데 금융부문의 매출이 15조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사실상 금융 중심의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한화그룹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제조 부문의 비중을 크게 높여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현재 금융, 건설ㆍ서비스, 제조로 이뤄져 있는 그룹의 3대 사업 축 가운데 제조업의 비중을 4년 내에 50% 선까지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한화그룹은 2012년 매출 목표 60조원 중 제조업 분야가 29조원을 담당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으며 2017년에는 100조원 매출 목표 중 52조원을 제조업에서 달성하겠다는 계획 아래 대우조선해양 등 제조업 분야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이 같은 전략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달 17일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꿈을 달성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와 혁신적인 미래비전을 실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특히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국내외 경기 하강에 대한 대응전략과 신규사업 투자계획 등 굵직한 경영전략을 직접 제시하며 “제2의 도약을 위해 신규사업 참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실제 한화그룹은 적극적인 신규사업 진출로 외형을 확대한 경험을 가진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 한화는 지난 1982년 한국다우케미컬ㆍ한양화학(현 한화석유화학), 1985년 정아그룹(현 한화리조트), 1986ㆍ2000년 한양유통ㆍ동양백화점(현 한화갤러리아), 2002년 대한생명 등 당시 부실기업이었던 회사들을 인수해 성공적으로 변신시키며 그룹의 외형을 확대하고 사업을 다각화해 왔다. 그룹의 한 고위관계자는 “한화는 특히 부실회사를 인수해 핵심 계열사로 키우는 게 특기”라면서 “지난해 매출 중 약 75%가 인수한 회사로부터 나온 것을 보면 이 사실을 누구나 수긍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올해 고유가와 원자재가 폭등, 국제 금융시장 불안 등 악조건 속에서도 경영혁신 노력을 기울여 올 상반기 6,700억원의 세전이익(영업이익에 고정비를 빼고 영업외 손익을 차감한 금액)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노력을 지속해 올 한해동안 29조원의 매출과 1조2,000억원의 세전이익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또한 한화그룹은 다양한 미래형 신사업에 적극 도전해 장기적 수익성 제고 및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러한 전략에 따라 ㈜한화는 하반기 해외 자원 개발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며 한화건설은 중동의 발전소와 플랜트 수주에 집중해 오일머니를 공략할 방침이다. 한화석유화학은 중국 저장성 닝보시에 폴리염화비닐(PVC) 일관 공장을 건설하는 등 해외 시장의 문을 더욱 공격적으로 두드릴 계획이다. 이밖에도 한화그룹은 한화석유화학을 중심으로 태양광 등 미래 에너지 사업에 대한 투자도 적극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 관련기사 ◀◀◀ ▶ [한화 제 2의 도약] 한화건설 '올 해외 수주 10억弗목표' ▶ [한화 제 2의 도약] 대한생명, '클린 컴퍼니'로 화려한 변신 ▶ [한화 제 2의 도약] 한화손해보험, 제일화재 합병 마무리땐 "업계 5위" ▶ [한화 제 2의 도약] 한화증권, 한화투자신탁은행 ▶ [한화 제 2의 도약] 갤러리아, '나만의 명품·패션' 새 트렌드 주도 ▶ [한화 제 2의 도약] 한화63시티 "흑자는 계속된다" ▶ [한화 제 2의 도약] 한화리조트 "4년내 레저·푸드서비스 글로벌 리더로"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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