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미분양 아파트가'지방 미분양 감소 효과'로 3년 만에 처음으로 10만 가구 밑으로 떨어졌다. 수도권은 미분양이 다소 늘었으나 지방이 19개월 연속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전국 기준으로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국토해양부가 5일 발표한'10월 미분양 주택 현황'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은 9만9,033가구로 전월 대비 1,292가구(1.3%) 감소했다. 전국 미분양이 10만 가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7년 10월 10만887가구 이후 36개월 만에 처음이다. 수도권은 기존 미분양 주택이 일부 해소됐지만 신규 미분양이 발생하며 전월보다 133가구(0.5%) 늘어난 2만9,334가구를 기록했다. 경기도가 전월보다 484가구(2.1%) 줄었지만 서울과 인천이 각각 133가구(0.5%), 280가구(7.3%) 증가했다. 지방은 전월 대비 1,425가구(2.0%) 줄어든 6만9,699가구를 기록,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전남 광주가 251가구(11.7%), 경남이 644가구(10%) 줄어드는 등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지방은 미분양이 가장 많았던 지난 2008년 12월 기록한 3만9,000가구에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며 "분양가 인하 등 업체들의 자구노력이 이어지고 있어 감소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이후 미분양도 4만7,883가구를 기록, 전월보다 1,743가구(수도권 563가구, 지방 2,306가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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