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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실험·장거리 로켓은…" 강력 경고
북한 "핵실험·로켓발사 모두 미국 겨냥"… 북한 국방위 성명
박준호기자 violator@sed.co.kr
자료사진=위 기사와 관련 없습니다
북한은 24일 앞으로 핵실험과 위성 및 장거리 로켓 발사가 모두 미국을 겨냥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과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제재할 때마다 핵실험 등 강한 맞대응 의사를 밝혔으나 미국을 직접 겨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 "우리가 계속 발사하게 될 여러 가지 위성과 장거리 로켓도, 우리가 진행할 높은 수준의 핵실험도 미국을 겨냥하게 된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ㆍ평양방송 등 북한 매체들이 일제히 전했다. 국방위는 성명에서 "미국과 그에 추종하는 불순세력의 대조선 적대시 책동을 짓부수고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전면 대결전에 진입할 것"이라고 덧붙여 강조했다.
북한 외무성은 전날 낸 성명에서 핵억제력을 포함한 군사력을 확대, 강화하는 물리적 대응조치를 언급하며 3차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국방위는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불법무법의 모든 대조선 결의들을 전면 배격한다"며 "제가 발사한 것은 위성이고 남이 발사한 것은 장거리 미사일이라고 강변하는 날강도적인 주장이 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6자회담도 9ㆍ19 공동성명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세상에 선포한다"며 "앞으로 조선반도를 포함한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대화와 협상은 있어도 조선반도의 비핵화가 상정되는 대화는 더는 없게 될 것"이라고 말해 전날 외무성 성명에서 발표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국방위는 성명에서 "큰 나라들까지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미국의 전횡과 강권에 눌리워 지켜야 할 초보적인 원칙도 서슴없이 줴버렸다(버렸다)"고 주장했다. 중국에 대한 아쉬움이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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