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경기방어주의 전반적인 강세 속에서도 통신ㆍ제약ㆍ미디어 업종은 주가 상승 여력이 높은 반면 음식료 ㆍ유통 업종은 약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방어주 내 차별화 장세를 뒷받침하는 첫번째 근거는 실적이다. 음식료ㆍ 유틸리티ㆍ 유통 업종의 경우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크게 밑돌면서 2ㆍ4분기 실적 추정치도 하향 조정되는 반면 제약ㆍ통신ㆍ미디어 업종은 상향 조정되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12주전 영업이익 추정치를 100으로 봤을 때 현재 영업이익 추정 지표는소매의 경우 95, 음식료는 91까지 떨어졌지만 제약와 통신은 각각 109, 107로 올랐다.
투신권의 수급 동향도 차별화 장세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동안 투신권은 시가총액 비중 이상으로 경기 방어주들을 사들이며 업종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설정액 기준 상위 10개 주식형 펀드내 편입비중이 시총 비중을 가장 큰 폭으로 상회한 업종이 음식료와 유통 업종이었다. 음식료와 유통 업종이 1분기 어닝쇼크를 보였기 때문에 투신권의 비중 축소가 불가피하고 이 경우 해당 업종의 주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박중선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및 2분기 실적과 투신권 수급을 고려했을 때 음식료ㆍ유통 업종은 약세가 불가피하지만 제약ㆍ 통신업종은 강세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통신업종의 경우 펀드내 편입비중이 다소 높은 편이지만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고 투신권 순매수 확대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어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약 업종은 펀드내 편입비중이 시총 비중보다 아직 낮아 투신권의 순매수가 안정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제약 업종은 엔화 약세 수혜로 실적 개선이 예상돼 주가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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