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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권력기관장 줄줄이 바뀔듯

■ 경찰청장, 국정원 1·2·3차장 교체

연말연시를 맞아 권력기관장 인사에 신호탄이 올랐다. 노무현 대통령이 29일 차기 경찰청장에 허준영 서울경찰청장을 내정하는 한편 고영구 국정원장을 유임시키고 국정원 1, 2, 3 차장 전원을 교체하는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노 대통령은 국회 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국정원ㆍ검찰청ㆍ경찰청ㆍ국세청 등 ‘빅4’ 권력기관장 가운데 국정원장의 경우 임기가 없기 때문에 인사수요가 있으면 언제든 교체할 수 있으나 고 원장을 일단 유임시켰다. 반면 최근 사의를 밝힌 최기문 경찰청장은 임기가 내년 3월임에도 불구하고 최 청장의 뜻을 존중, 후임자를 내정했다. ◇검찰총장ㆍ국세청장은 어떻게 되나=관심은 이제 검찰총장과 국세청장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측은 검찰총장ㆍ국세청장 인사와 관련 “현재까지 교체문제가 논의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내년 초 검찰총장과 국세청장을 모두 교체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무엇보다 두 기관장이 내년 초 임기 만료되거나 2년 가까이 재임했기 때문이다. 2년 임기제인 검찰총장의 경우 내년 4월 송광수 총장의 임기가 끝나며 임기가 특별히 정해져 있지 않은 국세청장은 이용섭 청장이 지난해 3월 이후 21개월을 맡고 있다. 특히 송 총장은 대선자금 수사 등 관련 권력 핵심부와 잦은 마찰을 빚었고, 이 청장은 접대비 실명제 강행 등으로 여론의 비난화살을 받았다는 점에서 교체설에 무게를 두는 사람들이 많다. 다만 송 총장과 이 청장의 교체시기가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송 총장의 임기는 존중될 것으로 보인다. 임기를 불과 3~4개월 남겨두고 무리하게 교체하게 되면 검찰독립 훼손논란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 청장의 경우 내년 1월 초 예정된 소폭 개각에 이어 있을 차관급 인사 전후 교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정원 차장 교체는 북핵 연착륙 구상=국정원의 ‘얼굴’인 고영구 국정원장과 김만복 기조실장이 유임됐다. 이로써 한때 교체설이 나돌았던 고 원장은 확고히 재신임을 받게 됐고 노 대통령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김 실장도 ‘롱 런’의 기반을 탄탄히 구축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염돈재ㆍ박정삼ㆍ김보현 등 기존 세 차장의 교체는 이들의 업무수행에 문제가 있었다기보다는 북핵 문제의 중요성과 국정원의 새로운 과제 부각 등 크게 달라진 국내외 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려는 포석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특히 정통외교관 출신인 서대원 외교통상부 본부대사를 해외담당 1차장에 기용하고 북한통인 최준택 국제문제연구소장을 대북담당인 3차장에 발탁한 것은 난마처럼 얽혀있는 북핵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가려는 노 대통령의 의지가 읽혀지는 대목이다. 결국 노 대통령은 고 원장을 유임시킴으로써 과거사 진상규명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서대원ㆍ최준택 카드’를 통해 북핵 문제를 ‘소프트 랜딩(연착륙)’ 시키려는 구상의 일단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개편에는 지역적인 안배도 어느 정도 이뤄졌다는 게 여권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서대원(서울), 이상업(경남 창원), 최준택(전남 고흥) 등으로 지역안배가 골고루 이뤄진 게 아니냐는 것이다. 허준영 신임 경찰청장의 경우 TK(대구ㆍ경북) 출신이라는 점도 감안됐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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