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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기 우리은행장 고별 월례조회 "1등 은행 열정·의지 절대 버리지 말라"

예대마진·수수료 영업 한계<br>창의적 금융상품 만들어야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8일 “1등 은행이 되겠다는 의지를 절대 버리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 한용운의 ‘님의 침묵’ 서문 가운데 ‘님만이 님이 아니라 기룬(그리운) 것은 다 님이다’라는 문구를 인용하며 “우리은행의 님은 우리를 살려준 국민이며 자신에게는 우리은행이 님이었다”며 “언제 어디서나 우리은행과 영원히 함께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달 말 퇴임하는 황 행장은 이날 서울 명동 본점에서 열린 마지막 월례조회에서 “정상 공략을 눈앞에 두고 있는 ‘깔딱고개’가 더 가파르고 오르기 힘든 법”이라며 “1등을 하겠다는 굳은 열정과 의지를 가지고 계속 진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통적 예대마진과 수수료 수입에 의존하는 금융업은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에 비전통 금융사업으로 과감하게 뛰어들어야 한다”며 “지금까지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빨리 만드는 데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창의력을 가지고 고객이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부문의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수인계와 관련해서는 “400m 릴레이 세계 최고 기록은 37초40으로 9초77인 100m 최고기록을 가진 선수 4명이 뛰는 것보다 더 빠른 것은 선임자가 10m 더 뛴다는 생각으로 달리고 후임자가 미리 달리면서 준비하기 때문이며 이런 과정이 이어지면 경영이나 지점 승계 때 조직에 아무런 지장 없이 넘어갈 수 있다”면서 “자신도 마지막 순간까지 속도를 늦추지 않을 것이며 바통을 넘긴 뒤에도 계속 우리은행 곁에 남아 우리은행이 1등이 되는 것을 지켜보며 박수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당나라 선승(禪僧) 임제선사의 법어를 수록한 임제록(臨濟綠)에 나오는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을 인용하며 “어디서든 주인이 되고 프로가 돼야 한다”면서 “그동안 우리은행의 주인으로 생각하고 살아왔기 때문에 어디에 가더라도 행복할 것”이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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