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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정기예금 금리인하 잇달아
입력2000-05-07 00:00:00
수정
2000.05.07 00:00:00
박태준 기자
은행의 거주자 외화정기예금 금리인하가 잇따르고 있다. 한미은행이 이미 이달 초 외화정기예금 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국민·한빛·외환은행 등도 조만간 금리인하를 단행할 방침이다.7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장기 외채가 대부분 상환되고 차입금리 인하로 은행의 외화 유동성에 여유가 생기면서 거주자 외화정기예금 금리를 인하하는 은행이 늘고 있다.
이달 들어 가장 먼저 금리인하를 단행한 곳은 한미은행으로 지난 1일 외화정기예금의 가산금리를 기간에 따라 0.3~0.5%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한미은행의 1개월 미만 정기예금 금리는 6.1%대로, 3개월 미만 예금의 금리는 6.8%대로 각각 떨어졌다. 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8일 한국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인하해 금리상승 요인이 있기는 하지만 중장기 외채상환 전 모든 은행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외화정기예금 금리를 무리하게 높였기 때문에 예금금리 인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또 최근 외화 차입금리가 지속적으로 떨어져 예금을 통한 외화 조달비용이 차입비용보다 오히려 비싼 것도 금리인하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도 다음주 중 정기예금 금리를 대폭 인하할 방침이다. 현재 6.1% 안팎인 1개월 만기 예금의 가산금리를 0.5~0.6%포인트 낮춰 은행권 최저 수준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며 3~6개월 장기예금의 가산금리도 0.2~0.3%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1개월 만기 외화정기예금 금리가 6.7%대로 은행 중 가장 높은 한빛은행 역시 이달 하순 1개월 만기 정기예금의 가산금리를 0.1%포인트, 3~6개월 장기예금의 가산금리도 0.3~0.4%포인트 각각 인하할 계획이다.
외환은행도 이달 중 외화정기예금의 가산금리를 기간에 따라 0.2~0.3%포인트 인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박태준기자JUNE@SED.CO.KR
입력시간 2000/05/0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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