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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안정 가시화 '바이코리아' 이어진다
입력2004-04-15 00:00:00
수정
2004.04.15 00:00:00
홍병문 기자
17대 총선 이후 증시가 한층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정치안정을 발판으로 내수회복이이뤄져야 한다는 게 대다수 증권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동안 국내증시의 잠재 부담요인으로 지목됐던 정치불안이 더 이상 국내경제 및 증시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는 지적이기도 하다.
국내증시가 지난 1년간 강한 상승흐름을 나타냈지만 사실상 외국인의 유동 성에 의한 장세였던 만큼 총선 이후 정치가 안정되고 국내경제 회복이 가시화하면 증시가 또 한차례 강한 추진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게 나타났다.
더불어 국내 정치안정과 내수회복이 가시권에서 확인된다면 외국인의 국내 증시 유입 속도와 강도도 더욱 빠르고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 안정되면 외국인 자금 유입 지속된다=
서울경제신문이 총선 직전인 지난 14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대다수 증권전문가들은 세계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과 본격적인 내수회복 가능성을 근거로 증시가 전고점(종가기준 918.86포인트)을 경신하며 상승 가속도를낼 것으로 바라봤다.
실제로 대다수 증권전문가들은 총선 이후 정치적 불안요소가 가시고 내수회복이 빨라진다면 외국인 순매수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았다. 이영원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팀장은 “수출이 주도해온 국내경제의 상승흐름이 내 수회복으로 한발 더 나아가야 할 시점”이라며 “이 경우 외국인투자가들의 ‘바이 코리아’도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그동안 외국인이 세계경제 회복에 대한 낙관론을 배경으로 한국 등 신흥시장에 적극적인 매수공세를 펼쳤지만 국내 정치불안이증폭돼 경제가 뒤뚱거릴 경우 국내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 고삐가 느슨 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지난 1년간 국내증시의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의 폭발 적인 매수세가 총선 이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았다. 응답자가운데 59명(87%)이 외국인 매수세가 총선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 다.
특히 응답자의 4분의3에 가까운 50명(74%)은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5조원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10조원을 웃돌 것이라는 의견도 12명(18%)이었다. 반면 순매도로 돌아설 것이라는 예상은 8명(11%)에 불과해 해외자금 유입에 대한 낙관 분위기가 국내증시에 팽배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의 국내증시 순매수 배경은 풍부한 글로벌 자금이다. 미국 기업실적 개선을 피부로 확인한 외국인투자가들이 한국 등 신흥시장 경제도 조만간회복될 것으로 보고 투자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는 게 증권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총선 이후 국내자금 증시유입은 불투명=
시중 부동자금의 증시유입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시중자금이 증시로 이동할 가능성을 ‘제로’로 본 응답자는 18명(26%)으로 4명 중 한명꼴이었다. 특히 응답자 중 절반 가량인 32명(47%)은 시중자 금 가운데 일부만이 증시에 들어올 것으로 보았다.
내수경기 회복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있지만 결국 증시로 국내자금이 유입 될 것이라고 본 의견은 18명(26%)이었다. 부동산투기 심리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고 증시의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 규모가 좀처럼 확대되지 않 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자금의 증시유입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기관투자가들이 매수에 적극 가담하는 이른바 ‘기관장세’에 대한 기대도 크지 않았다. 기관장세가 내년 이후에나 가능하거나 사실상 기관장세를 기 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절반 가량인 32명(47%)임을 감안하면 전문가들은국내 투자자의 증시참여 가능성을 여전히 낮게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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