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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금융시장 패닉 가중시킬 듯

■세계무역센터 붕괴 파장 비행기 테러 공격으로 세계무역센터가 붕괴됨으로써 거액의 미국 금융자산이 소실되고, 금융기관 사무실이 사라짐으로써 미국은 물론 세계 금융시장의 패닉을 가중시킬 전망이다. 투자은행과 펀드들은 사무실 캐비닛에 엄청난 규모의 미 재무부채권(TB)을 비롯, 유가증권을 보관하고 있는데, 빌딩 붕괴로 미국 금융시장에 유통되는 수천억 또는 수조 달러의 자산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금본위 시대에는 보유하고 있는 금괴를 기준으로 자산 평가를 했지만, 이 제도가 무너진후 TB등 유가증권이 금융시장의 담보력을 행사해오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 회사들은 유가증권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고, 이를 금융거래에 사용해 왔는데, 이번 사건으로 상당량의 유가증권이 소실돼 뉴욕 금융시장이 재개되더라도 거래량 급감이 불가피하게 됐다. 세계무역센터에는 미국 2위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의 본사를 비롯, 전세계 주요 금융기관의 지점, 중소형 펀드들이 입주해 있었고, 상시 근무자가 4만명에 달하고 있었다. 빌딩 붕괴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금융기관은 모건스탠리다. 모건스탠리는 110층 쌍둥이 빌딩인 세계무역센터 공간 가운데 12.5%인 50층을 임대, 본사 및 트레이딩 오피스를 사용해왔다. 모건스탠리측은 본사가 없어졌지만, 지점을 열어 직원들이 근무했지만, 일체 공식논평을 피했다. 스위스의 크레딧 스위스 그룹, 독일의 코메르츠방크, 도이체방크, 영국의 바클레이스 은행,미국의 뱅크오브 어메리카, 투자회사인 캔터 피츠제럴드, 찰스스왑, 오펜하이머펀드, 기업경영평가기관인 톰슨파이낸셜도 세계무역센터에 사무실을 개설하고 있었다. 캔터 피츠제럴드 1,000명, 크레딧스위스 그룹은 800명, 오펜하이머펀드는 600명, 톰슨파이낸셜은 200~300명의 직원이 무너진 두 건물에 근무하고 있었다. 중소형 금융기관으로는 브로커 회사인 키프 브루예트 우드, 일본의 요코하마 은행, 후지은행, 대만의 타이완은행, 올스태이트 보험등이 입주해 있었다. 한국 금융기관으로는 현대증권, LG 증권, LG 화재, 동원증권, 대한투자신탁, 충남도등 지방자치단체 사무소등이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었다. 세계무역센터 옆에 새로 세워진 세계금융센터에는 메릴린치, 리먼브러더스, 어메리칸 익스프레스등이 본사 또는 별관을 두고 있는데, 이들 금융기관도 일제히 사무실을 비우고, 거래를 중단했다. 무역센터의 건물주는 뉴욕, 뉴저지 항만청으로, 건물 공간의 9%를 사용하고 있다. 두 건물 주변에는 47층 오피스 빌딩 1개동, 9층 빌딩 2개동, 22층의 메리오트 호텔, 8층의 미국 세관건물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 73년 10억 달러 비용으로 건설된 세계무역센터는 연초 부동산회사인 리처드 엘리스에 의해 12억 달러의 자산가치를 인정받았다. 독일 뮌헨 재보험, 영국의 로이드 보험등 세계적인 보험회사들은 두 건물의 보험료가 얼마나 될지에 대해 평가를 유보했으나, 보험 전문가들은 재산손실 20억 달러에 사업 손실, 설비 교체비용등을 감안, 50억 달러의 자산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빌딩 입주 회사들은 인명피해 확인 전화를 개설했으나, 사망 여부에 대한 확인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상당수의 기업인, 금융인들이 건물 붕괴로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계무역센터는 지난 93년 2월에도 아랍계 테러리스트에 의해 공격을 받았으며, 하루에 2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도시 속의 작은 도시로 불리웠다. 뉴욕=김인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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